재단 소식
제6회 노회찬상 시상식 개최
- 제6회 노회찬상 수상자 <강태완 님> 선정
- 제6회 노회찬상 특별상에 <녹색병원>,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선정
- 2월 26일(수) 오후 2시, 전태일기념관 2층 울림터 (노회찬재단 유튜브 생중계)
1.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노회찬재단(이하 노회찬재단, 이사장 조승수)은 “노회찬의 뜻과 꿈을 함께 기억하고 이어나감으로써” “평등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9년 1월 24일 설립되었습니다.
2. 노회찬재단은 2월 26일(수) 오후 2시, 전태일기념관 2층 울림터에서 제6회 노회찬상 시상식을 개최합니다. 제6회 노회찬상은 <강태완 님>을, 특별상은 <녹색병원>과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를 선정하였습니다. 노회찬상 수상자에게는 상장‧상패와 상금 1,500만원을, 특별상은 각각 상장‧상패와 상금 500만원을 수여합니다.
3. 제6회 노회찬상 수상자 <강태완 님>은 5살 때 엄마를 따라 몽골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미등록 이주아동으로, 한국에서 20여 년 동안 '미등록 이주 아동'으로 살다 안정적 체류자격을 얻은 지 4개월여 만에 산업재해로 숨졌습니다. 고 강태완은 한국에서 거의 평생을 살았지만, 서류상으로는 한 번도 한국인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노회찬상심사위원회(위원장: 이덕우)는 선정이유서를 통해 “현재 미등록 이주 아동은 2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이들은 존재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삶을 살면서 마땅히 누려야 할 사회적 보호, 제도로부터 배제”되어 있고, “태완이는 수많은 미등록 이주아동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은 다들 기피하는 일을 묵묵히 해내면서 우리사회를 떠받치는 동료 시민이자, 공동체의 일원”으로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죽음으로 내몰린 김용균들”이라면서 “이 땅의 수많은 강태완들, 김용균들을 위해 노회찬상을 수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제6회 노회찬상 특별상 수상자 <녹색병원>은 “‘노동자가 건강한 세상’을 위해 취약직종 노동자의 건강검진과 치료를 지원하고, 산업재해와 직업병 예방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며 노동환경 개선에 기여”해 왔습니다. 또한 녹색병원은 “YH무역 노동자들의 기숙사 터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전태일 의료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이를 통해 “‘노동자,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병원’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게 노동자 중심의 공공의료 모델”을 정립하려 하고 있습니다. 노회찬상심사위원회는 “의료의 공공성과 사회적 연대를 실천하며 한국 사회의 평등과 공정을 실현하는데 기여해 온 녹색병원은 그 역사와 활동에 비추어 노회찬상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고, “전태일 의료센터’ 건립에 벽돌 한 장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녹색병원에게 노회찬 특별상을 수여한다”고 선정이유를 밝혔습니다.
제6회 노회찬상 특별상 수상자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는 “노동자들에게 가압류, 가처분, 통장 압류, 단전단수, 부동산 강제 경매 등 온갖 법적 수단과 굴착기와 전기톱까지 동원한 탄압”에 맞서 그때마다 노동자들의 기적적인 연대로 고비를 넘겨 왔습니다. 일본 기업 닛토덴코가 100% 지분을 가진 한국옵티칼은 2022년 10월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자 회사는 막대한 보험금을 받았음에도 공장 재건을 거부하고 노동자들에게 문자 한 통으로 청산을 통보했고,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로 2백여명의 노동자를 해직했습니다. 노회찬상심사위원회는 “장기간의 고공농성을 이어가는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남태령에 모였던 민주 시민들의 열망이 한국옵티칼 노동자들에게 어어지는 우리 사회의 연대를 기리고, 외국인 투자 기업이 노동자들의 권리를 함부로 훼손하지 못하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하기를 촉구하는 의미”로 금속노조 옵티칼하이테크지회에 제6회 노회찬상 특별상을 수여한다고 밝혔습니다.
4. 제6회 노회찬상 수상자 <강태완 님>의 어머니 엥크자르갈(Enkhjargal)은 수상 소감문을 통해 “2월 24일은 아들의 서른 세번째 생일”이라며, “살아있을 때 생일은 즐거운데 아들이 죽고 나니 생일이 슬프게 느껴진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태완이는 자랄 때 대학도 갈 수 없었고, 핸드폰도 못 만들고, 인터넷, 은행계좌, 카드도 못 만들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이는 “한가지 이유, 비자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그 한 가지가 없어서 태완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한탄했습니다. 또한, “태완이는 죽었”지만, “지금도 태완이 같은 아이들이 한국에는 많이 살고 있다”며 “그 아이들이 태완이가 어릴 때 느꼈던 것처럼 아무런 희망도 꿈도 없이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습니다.
특별상 수상자인 <녹색병원>의 임상혁 원장은 “이해하기 힘든 상황들을 유쾌하게 꼬집으면서도 다시 기운 차리고 일어날 힘을 불어넣는 정치가 노회찬이 그립다”며, “커다란 응원과 격려가 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2013년 서울 면목동에서 문을 연 녹색병원은 이제 <전태일의료센터>를 건립을 통해 “노동자를 위한 병원을 만들어 일하다 다치고 병든 사람들의 건강과 그 속에 숨겨진 구조적 안전의 문제를 진단하는 일, 노동자가 몸을 회복하고 다시 일터로 돌아가도록 돕는 일, 나아가 일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면 덜 아프고 덜 다칠 수 있을지를 연구하는 병원으로서 더욱 큰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녹색병원은 우리사회의 ‘투명인간’, 한국을 실제로 움직이며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수많은 투명인간의 건강과 인간다운을 삶을 지키는 병원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특별상 수상자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의 최현환 지회장은 “니토덴코는 한국정부로부터 50년간 땅도 무상으로 임대받고, 법인세도 감면”받았으나, 한국옵티칼을 청산하면서 물량을 “같은 혜택을 받으며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평택 공장”으로 빼돌리면서, 고용승계는 2년 넘게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니토덴코가 화재보험금만 챙기고 버린 “불탄 구미공장에는 두 여성 조합원이 400일 넘게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며, “국회가 고용승계와 외투기업의 먹튀 재발방지에 책임있게 나서길 촉구”했습니다. 조합원들은 “국회가 고용승계와 외투기업의 먹튀 재발방지에 책임 있게 나서길 촉구”하며 “2월 7일부터 구미 고공농성장에서 부터 3월 1일 국회까지 희망뚜벅이”를 시민들과 함께 걷고 있습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조합원들은 포기 하지 않고 “이번 만큼은 외투기업에게 고용의 책임을 묻고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5. 제6회 노회찬상 시상식은 <1부. 제 5회 노회찬상 시상식>과 <2부. 수상자 특별강연>으로 진행하고, 노회찬재단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입니다(수어통역 제공). 이날 시상식에는 제5회 노회찬상 수상자인 최말자님, 박정훈 해병대령, 김용민‧소성욱 부부가 참석해 제6회 노회찬상 수상자들께 축하 인사를 해 주실 예정입니다.
제 5회 노회찬상 시상식 진행안
• 사회 : 조동진 노회찬재단 사무총장
• 인사말 : 조승수 노회찬재단 이사장
• 축사 : 제5회 노회찬상 수상자(최말자 님, 박정훈 대령, 김용민‧소성욱 부부)
• 1부 심사경과 및 수상자 발표
- 이덕우 심사위원장 : 제6회 노회찬상 선정이유 발표 및 시상식
- 이사장‧심사위원장‧위원‧유족대표‧전년도 수상자 : 상장과 상패 전달
[브레이크 타임] 노회찬 추모음반 2곡(새벽첫차/반가워요 음원)
• 2부 특별강연 : 수상자 특별강연 (각 15분 이내)
* 수어 통역 : 한현심
지난해에 이어 제6회 노회찬상 수상자들께는 도예가 한애규 선생님의 작품 <거인의 손>을 상패로 수여합니다. <거인의 손>은 “대체 불가능한 정치인 노회찬의 손”, “세상을 만드는 6411 투명인간의 손”, “노회찬 정신을 이어갈 사람들의 손”, “시대를 만드는 그 모든 거인의 손”을 의미합니다.
6. 노회찬재단은 지난 2019년 사회 약자들의 권리를 확대해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실현하는 개인이나 단체의 노력에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회찬상을 제정하였습니다. 참고로 제1회 노회찬상은 이탄희 변호사(21대 국회의원)와 김미숙 선생님(김용균재단 이사장)이, 제2회 노회찬상은 <진보네트워크센터>와 <전쟁없는세상>이, 제3회 노회찬상은 <라이더유니온>, 특별상은 <비정규노동자 쉼터, 꿀잠>과 다큐영화 <너에게 가는 길>이, 제4회 노회찬상은 <박경성 대표>, 특별상은 <정보공개센터>와 <노동건강연대>가, 제6회 노회찬상은 <최말자 님>, 특별상은 <박정훈 대령>과 <김용민‧소성욱 부부>가 수상했습니다.
☞ 노회찬상 특별페이지 바로가기
※ 별첨자료. 제6회 노회찬상 <선정 이유서>와 <수상 소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