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재단 -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재단 소식

민들레(15호) "집밥"으로 "연대"합니다 (노회찬정치학교 1기 윤선주)

재단활동 2020. 07. 30





※ 제2, 제3의 노회찬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2019년 진행된 노회찬정치학교 1기는 올해 2월 수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후속 프로젝트' 제도를 통해, 배움을 현실에서 실천하기 위한 징검다리를 마련코자 하였고, 본 지면에 소개하는  <집밥왔썹>은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집밥’을 대접하며 연대하는 기획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수차례 연기된 어려운 상황속에서 어렵게 첫 발을 내딛은 프로젝트를 응원하며, 본 프로젝트의 진행자인 노회찬정치학교 1기 윤선주 님의 글을 전합니다.



 

집.밥.왔.썹!


노회찬 정치학교에서 공부한 내용을 삶 속에서 적용해보자는 취지의 프로젝트로 선정되어 진행하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수료식을 마친 이후 프로젝트 시작까지 반 년이나 걸렸을 만큼, 코로나19는 생각보다 우리에게 치명적 고통을 주는 바이러스로 지금까지 일상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라는 생각이, 마음이 커져 ‘일단 시작이라도 해보자’하여, 노동투쟁 현장(아시아나 비정규직 해고노동자)에 뜨거운 마음으로 출동하게 되었습니다.

이전부터 함께 손길을 보태주신 거리의 친구들인, 통통톡 상담활동가 김소명 선생님과 4.16합창단 단원 임재옥 선생님이 계셔서 가능했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노동상담활동을 함께 했던 조귀제 민주노총 경기도 공공운수노조 사무국장님이 현장을 연결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찾아온 7월17일 새벽5시30분.

오랜만에 음식을 하니,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엄청 분주했습니다. 전날 당직으로 인해 재료 손질을 제대로 해놓지 못해서인지, 이상하게 느릿느릿.. 더구나 코로나로 인해 일회용 포장 용기를 사서 반찬 하나하나를 담다 보니 준비가 더욱 더뎌졌습니다. 결국 아쉽게도 호박전 하나는 재료 손질만 하고 완성을 하지 못했습니다. 김치볶음, 멸치볶음. 찹스테이크, 오징어 날치알 깻잎 쌈, 감자볶음. 밥 2회, 맛살 샐러드. 오이 쌈장. 후식으로 수박 등등, 거기에 소명쌤의 참나물, 가지나물과 재옥쌤의 오이냉국과 멋진 식탁보 준비를 해주셨습니다. 우리에게는 풍성한 집밥으로 동지들의 힘든 투쟁을 응원해 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종각역 3-1 출구 앞에 동지들이 선전전을 시작한 11시 30분 우리는 도착했고, 함께 선전전을 마친 후 풍성한 식탁을 차렸습니다. 황복연, 기호운, 손은경님 노회찬 정치학교 동기분들께서 손을 보태주셨습니다. 시간을 내고, 마음을 내고, 정성을 더하니 풍성한 나눔이 이루어졌습니다. 서로 간의 인사를 나누고 오순도순 밥을 함께하면서 삶과 정을 나눈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힘들게 싸우고 계신 아시아나 해고노동자 동지들은 어쩌면 우리들의 더 나은 근무환경을 위해 투쟁을 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연대가 동지들에게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작은 힘 보태기가 되길 바랍니다.

집,밥,왔,썹!은 앞으로 현장에 밥 연대를 3번 더 진행하고자 합니다.

입법 현장인 국회에서 투쟁하고 계시는 우리의 이웃, 평화를 위해 열심히 활동 중인 젊은 활동가들, 그리고 차별 없는 세상에서 더불어 정을 나누며 살고자 하는 이웃들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곁을 내어줄 때 하는, 어찌 보면 흔하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그 말.

“밥은?” 

그 밥을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이웃을 만나러 나서고자 합니다.
함께 하시겠습니까?


(문의. 윤선주 sjyun10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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