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소식
(소식지/준비4호) 노회찬 의원님을 만난 것이 ‘행운’이었습니다
(2019.3.21)
내가 후원회원이 된 이유 - 박지인 회원
저는 대구에 살며, 농부의 아내로 지내고 있는 박지인입니다.
노회찬 선생님과 저의 인연은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은 뒤부터 입니다.
그때부터 정의당을 한 번 더 보게 되었고, 당신의 자취와 지난 기사를 보며 사회정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직장 맘이자, 횡령문제로 피해 입은 소액주주들을 대표해 한창 싸우던 시절이었습니다. 선의로 시작한 일이지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저의 의도와는 다른 생각과 나쁜 소문들이 돌면서 몸도 마음도 견디기 힘들 때였습니다.
세상을 시끄럽게 한 사이버 댓글 논란을 보면서 내 처지와 비슷한 것 같아 공감을 하던 차에, 그저 나와는 거리가 먼 착한 정치인으로 생각했던 선생님의 비보를 들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식에 제 아이 손을 잡고 대구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선생님 사진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힘없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바른 소리로 권리를 요구하는 일을 끝까지 해 내겠다 다짐했고, 지금은 다행히 그 결론은 좋았으며 얼마 전에 그 모임은 모두의 웃음과 눈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에 능소화주주모임에서 정의당 활동의 뜻을 전달했던 터라, 간간이 당소식과 노회잔재단 설립 모금 문자를 그대로 말씀드리고 혹시 “뜻이 같은 분은 동참해 주십시요!”라고 했더니 운영비 환납을 받지 않고 기부해 주신다는 주주 분들이 수십 명이 되었습니다.
작은 돈이지만 좋은 일에 써 달라는 분들의 이름으로 능소화 주주분들의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이구동성으로 저와의 인연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못하며 세상에 아직은 돈이 아니라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는 사람을 만나서 ‘행운’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이렇듯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움직였던 계기는 화려한 배경도, 학력도, 인맥도 아니었습니다. 책임감 가지고 꾸준하게 해온 실천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과 가르침, 용기, 그리고 정의당과의 인연은 노회찬 선생님이 떠난 뒤 저에게 주신 아주 큰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