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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소식

민들레(21호) 후원회원 이야기 - ‘우리 모두가 전태일이다.’

재단활동 2021. 01. 28



 

후원회원 이야기

‘우리 모두가 전태일이다.’



코로나19로 식당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최근 플랫폼 배달 노동을 시작한 우상택입니다.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무릎이 시리는 겨울나기. 노동이 존중받기는커녕 이제는 AI가 통제하는 무서운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더욱 더 그가 그리워지는 시기입니다.

2002년도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저에겐 생애 첫 투표권을 가졌던 시기였습니다. TV토론을 보면서, 사실상 1번과 2번만 존재하던 대세 구도의 3번 민주노동당의 등장은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어느 날 길에서 듣던 유세차의 연설이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노동자만이 노동자를 대변하고, 서민만이 서민을 대변할수 있다는 당연한(!) 말이 그동안 정치는 소수의 엘리트만이 하는 것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던 저에게 입당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엄마와 단 둘이 살던 20만원 짜리 월세 단칸방 생활을 끝마치고, 내 작은 방이 생긴 등촌동 임대아파트로 이사 오게 되었던 때도 2002년.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엄마가 돌아가신 해도 2002년. 정당 가입을 하게 된 해도 2002년이였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그동안 억눌렸던 슬픔과 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진보정치겠구나 라는 기대를 가졌습니다.

노회찬 의원님을 처음 만나건 2003년 1월 당원 모임에서 였습니다. 그 날은 눈도 참 많이 내렸던 밤이였습니다. 같이 빙판길을 서로 손을 잡으며 집까지 걸어갔고, 집으로 데려가 차를 마시며 무슨 얘기든 다 들어주겠다며 속 시원히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도 관심 없을 가난한 집안 사정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정치인이야 말로 반드시 좋은 정치인이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2004년은 기적의 해라고 생각합니다. 티비토론에서 온 국민의 지지와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던 토론 능력에도 소수정당의 한계로 다음날 새벽까지 가슴 졸이며 지켜봤던 개표방송.

그 기적속에 함께한 일원이였다는 것도 내 인생에서 손 꼽을 만한 기억입니다.


네가 전태일이고, 내가 전태일이다. 우리 모두가 전태일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이네요. 최근 배달노동을 뛰어들면서, 배달노동자 노동조합에 가입했습니다. 어느덧 나이 40살. 처음으로 노동조합의 조합원이 된 올해 이제부터는 당당히 주장하고 권리를 찾으며 살아보겠습니다.


- 우상택 (재단 후원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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