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재단 -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재단 소식

민들레(22호) 노회찬아카이브 <4> 노회찬의 출사표

재단활동 2021. 03. 03




※ 노회찬재단 기록연구실에서는 소식지 <민들레>를 통해 ‘노회찬 아카이브’ 소식을 정기적으로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관련한 기억이나 사료를 갖고 계신 분은 재단 기록연구실로 연락주십시오. 고맙습니다. (02-713-0831 / archivist.j@kakao.com)


 

Now 노회찬 아카이브는 지금


의정활동기록물 정리담당 청년인턴 2명 채용

노회찬아카이브는 2020년 8월부터 노회찬의원의 의정활동기록물을 정리하고 아카이브시스템에 등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3일부터 2명의 새로운 정리담당자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청년디지털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채용된 2명의 청년인턴은 올해 7월까지 6개월 동안 노회찬아카이브와 함께 할 예정입니다. 2월 한 달 동안은 ‘노회찬 이해하기’, ‘노회찬재단과 아카이브 이해하기’, ‘아카이브시스템 이해하고 사용법 익히기’ 등의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기본지식을 습득하고 본격적인 기록물 정리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의정활동 보관 현장



▲ 의정활동 정리 현장

 

Story (3) 노회찬의 출사표


▶ 관련전시 보기

지난 1월 25일 노회찬아카이브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제 노회찬아카이브에서 기록을 검색할 수 있고, 기록을 이용해 구성한 전시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시는 상설전시와 특별전시, 기획전시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개관과 함께 오픈된 상설전시는 ‘변화는 정치에서 시작된다 – 노회찬의 출사표’, ‘마들명사초청특강’, ‘힘내라 진달래’ 세 가지 전시입니다.

‘변화는 정치에서 시작된다 – 노회찬의 출사표’는 기획 당시에는 7번의 공직선거와 7번의 당직선거 출마 당시 출마의 변, 공약, 연설문 등을 모아 <노회찬의 출사표>라는 제목으로 노회찬이 정치를 통해 꿈꾸었던, 실현하고자 했던 것들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 노회찬의 공직선거 출마 현황(당내 경선 포함)



▲ 노회찬의 당직선거 출마 현황



위 표에서 보듯이 공직, 당직 출마 관련 기록이 많아 하나의 전시로는 다 구성할 수 없어서 7번의 공직선거 중심으로 관련기록을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사전에서 ‘출사표’란 ① 중국 삼국 시대에, 촉나라의 재상 제갈량이 출병하면서 뒤를 이을 왕에게 적어 올린 글. ② 출병할 때에 그 뜻을 적어서 임금에게 올리던 글이란 뜻이 있고 정치․사회 영역에서는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다’라는 말이 관용적으로 쓰입니다. 출사표에는 선거를 통해 국민의 대표가 되고자 하는, 그 뜻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구 주민이 아닌 이상 정치인들의 출사표를 꼼꼼히 보게 되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노회찬이 왜 정치를 하는지, 국민들의 대표가 되고자 했는지 출사표를 통해 조금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노회찬,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정치를 통해서만 사회가 변화할 수 있습니다.” 

“촛불 이후 시대인 오늘날의 중요한 과제는 공정, 평등, 평화를 우리 사회에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무엇 하나 쉽지 않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지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과제를 풀 수 있을까요? 우선, 정치를 바꿔야 합니다. 불공정한 불법 채용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불평등함도, 한반도의 평화도, 정치가 움직이면 바꿔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입니다. 민주주의 체제가 아니라면 쿠데타 등 폭력적인 방식으로 자기주장을 관철할 수 있겠지만,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정치를 통해서만 사회가 변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했던 공수처법만 해도 지금 국회에서 통과가 됩니까? 이런 답답한 상황을 개선하려면 정치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정치를 바꾸지 않고서는 촛불 이후 대두된 과제들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저는 선거제도만 바꿔도 정치에 굉장히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회찬, <우리가 꿈꾸는 나라>, 창비, 2018, 86-87쪽; 94쪽)

노회찬은 정치를 통해 사회가 변화할 수 있다고 믿었고 오랜 시간 그 꿈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노회찬은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요? 정치를 통해 사회를 어떤 모습으로 바꾸고 싶었을까요? 우리는 ‘노회찬의 정치’의 중요한 시점마다 그가 우리에게 남겼던 출사표를 통해 그 모습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 2004년 17대 총선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자료집
(일반명부 기호 2번 노회찬, “진보정치 대표선수 국회를 흔들어라”)


<노회찬이 약속한 다섯 가지 정책>

1. 국가보안법을 반드시 철폐하겠습니다.
2. 비정규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3. 자주외교를 실현하겠습니다.
4.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 등 정치제도 개혁에 앞장서겠습니다.
5. 농촌을 살리고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의 전망을 제시하겠습니다. 

- 2004년 17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일반명부 
기호 2번 노회찬 후보 출사표 전체 보기




2021년 지금 한국사회는 2004년보다 크게 좋아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노회찬의 꿈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2007년 3월 11일, 노회찬은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합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 앞에서 제 17대 대통령선거 민주노동당 후보경선에 출마할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최초의 ‘민주노동당 출신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지금 민주노동당 대통령후보라는 정치경력을 쌓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민주노동당 출신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진보정당의 집권을 통해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중략)

제가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일자리, 주거, 교육, 건강 등 ‘서민의 4대 기본권’을 직접 챙기겠습니다. ‘사회양극화해소특별법’과 ‘부유세법’, ‘사회복지세법’을 만들겠습니다.

우선 조세정의 실현을 위한 탈세범죄와의 투쟁을 전개하고 탈세자금에 대한 전면 몰수를 실시하겠습니다. 그리고 백만장자와 대기업으로부터 매년 20조원을 걷어, 650만 빈곤층에게 지원하겠습니다. 빈곤층 자녀들도 학비걱정 없이 맘껏 공부할 수 있도록, 무상교육 서비스를 확실히 지원하겠습니다.

돈 없어 병원에 못가는 의료보험 사각지대 60만 명을 포함, 모든 빈곤층에게 무상의료 혜택을 드리겠습니다. 빈곤층도 일터에서 맘껏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소한의 주거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비정규직 정규직전환 특별법’을 만들겠습니다. 비정규직을 IMF 이전 수준으로 줄이겠습니다. 해고될 걱정 없이,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행복한 가정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공공교육복지일자리 100만개 창출 특별법’을 만들겠습니다. ... 그리고 ‘부동산투기 범죄수익 몰수법’, ‘분양원가 전면공개법’, ‘주택 초과보유 제한법’, ‘공공임대주택 150만호 건설특별법’을 만들겠습니다. (후략)”


2007 새세상 선언 전문보기





그의 ‘새세상선언’은 서민을 향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가 꿈꾸는 세상은 노동자와 서민이 행복한 세상을 향해 있습니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에 출마했을 때도, 2010년 서울시장에 출마했을 때도, 노회찬은 서민과 약자, 청소년, 청년들에 대한 시선을 오롯이 담아 냈습니다.






▲18대 총선 공보물 중
 

“요람에서 무덤까지, 서울의 변화 
첫 번째 변화는 '공공보육'입니다.
두 번째 변화는 '평등선진화 혁신교육'입니다.
세 번째 변화는 ‘정보기본권’입니다.
네 번째 변화는 ‘안정된 일자리’입니다.
다섯 번째 변화는 ‘주거안정’입니다.
여섯 번째 변화는 ‘3°C 더 쾌적한 생태 서울’입니다.
마지막 변화는 ‘따뜻한 노후’입니다.

- 2010년 서울시장 후보 출마선언문 중, 
<서울의 7가지 변화 내용> 간추림
출마선언문 전체 보기



▲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 (2011.11.29.)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당선되어 서울 노원병 지역구의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시작한지 1년이 채 안된 2013년 2월 삼성X파일 사건과 관련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국회의원 자격을 상실하게 되면서 당직과 공직을 모두 내려놓게 되었지만 노회찬의 꿈은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2014년 재보궐선거 동작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2016년 마침내 경남 창원 성산에서 51.5%의 득표율로 당선하여 다시 국회로 돌아왔습니다.

“노동자 서민의 땀과 눈물과 애환이 서려 있는 곳, 그곳이 저 노회찬의 고향입니다.
오늘 새벽 첫 열차를 타고 창원으로 향해오면서 온갖 상념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쳤습니다. 저의 생애 첫 직업은 전기용접사였습니다. 산업용보일러를 만드는 회사에서 일당 5천원을 받는 용접공으로 사회에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노동법이 무시되고 인간 이하의 대접이 강요되던 현실을 고쳐보려고 전기용접 2급기능사 자격을 취득하고 노동현장에 투신한 것입니다.

그 대가는 3년에 가까운 옥중 생활이었지만 한 번도 이를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그 후 10년에 걸친 천신만고 끝에 진보정당을 만든 것도, 두 차례나 국회의원이 된 것도, 국회의원직 박탈을 두려워하지 않고 삼성X파일을 공개한 것도, 평생 한 우물만 판 것도 모두 한 가지 목표,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는 사회를 만들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향이 어디냐는 물음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노동자 서민의 땀과 눈물과 애환이 서려 있는 곳, 그곳이 나의 고향입니다.”

(20대 총선 경남 창원 성산 출마 기자회견중)” 출마선언문 전체보기




▲ 20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2016.2.1.)


20대 총선에서도 노회찬은 자신이 서 있어야할 곳, 그곳이 노동자와 서민의 곁임을 말합니다. 지금 노동자와 서민 곁에 있는 정치인은 누구인가요? 노회찬의 꿈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STORY 노회찬 기록과 이야기는 노회찬 의원이 남긴 기록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2월 노회찬 STORY는 노회찬아카이브에 전시된 콘텐츠로 구성하였습니다.

‘변화는 정치에서 시작된다 – 노회찬의 출사표’
▶ 관련전시 보기
 


공유하기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에 공유하기
트위터
카카오톡에 공유하기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