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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소식

사무총장에게 듣는 노회찬정치학교 기본과정 3기 이야기

재단활동 2022. 04. 28





4월 첫 주부터 모집을 시작했던 노회찬정치학교 기본과정 3기.

온라인 면접까지 마친 지금, 새롭게 교장선생님의 역할을 맡게 되신 김형탁 사무총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정치학교 전체 과정의 변화, 면접 과정에서 인상깊었던 사례, 합격자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을 인터뷰 형식으로 전합니다.



기본과정 3기 개설에 대한 소회를 전해주신다면?

예,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쳐 개설되는 과정이라 마음이 설레네요. 2기 기본과정을 재작년 말에 마쳤고, 심화과정 1기를 작년 5월 말에 마쳤는데요, 기본과정으로서는 근 1년 반 만에 다시 열리게 됩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작년 말에 3기 과정을 개설했어야 하는데, 교육 담당자가 바뀌고 또 정치학교 전체 과정을 재설계하면서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정치학교 전체 과정에는 어떠한 변화가 생겼나요?

정치학교는 전체 3개의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기본과정, 심화과정, 전문과정입니다. 기본과정이 사회를 바라보는 정치적 관점에 대한 교육이라면, 심화과정은 정치적 리더십과 비전 역량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전문과정은 사회변화를 위한 정치적 실천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편 재단에서는 이번 4월부터 노회찬정치학교의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를 시작하여 올 하반기까지 노회찬재단의 미션과 비전에 맞는 정치교육사업의 모델과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3기 과정은 지난 기본과정과 차이가 있다면 어떤 점이 있나요?

기본과정 1기는 총 16주간 진행되었고, 2기는 코로나 재난 시기를 맞아 7주간 비대면으로 진행한 바 있습니다. 기본과정 3기는 8주간 진행되는데요, 재단 교육장에서 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3기는 크게 두 가지의 목표가 있습니다. 불평등 해소, 노동과 복지, 페미니즘, 기후 위기 대응, 세계와 평화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한 강의와 토론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정치적 관점을 정립하고 대안을 탐색하는 게 첫 번째 목표입니다. 또 하나는 프로젝트 모둠활동을 통해 사회 갈등을 분석·정의하고 해결 역량을 키우는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정치적 관점 정립과 갈등 해결 역량의 함양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 위해 미리 워크북을 제공하는 등 수강생 주도의 수업이 되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6월 지방선거 일정이 있어서 지원자 모집이 쉽지 않았을 듯한데요?

예,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정치학교에는 일선 정치에 몸담고 계신 분들이 관심이 더 많을 테니까요. 25명까지 모집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지원자 수가 조금 모자랐습니다. 하지만 3기 지원자의 연령대가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고, 또 활동하고 계시는 영역도 다양하여 오히려 기대가 큽니다. 많은 지원자가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한국 정치의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높았습니다. 또 지금 당장 정치 현장에 몸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제대로 된 정치를 배우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연령대와 활동 영역의 차이를 뛰어넘어 교류하고 소통하는 3기 만의 고유한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원자 면접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사례가 있으신가요?

지원하신 모든 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빈말이 아니라 실제로 그랬습니다. 가장 젊은 지원자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누구의 권유가 아니라 본인의 의지로 지원했는데요, 지원서에 쓰인 지원동기와 자기소개도 심상치 않더니 실제 면접에서도 정치 현상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점을 확인하고 내심 놀라기도 했습니다. 중3 때 손석희 아나운서의 앵커 브리핑을 보고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데요, 홀로 많은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또 대구에서 지원하신 분이 계신데요, 대면 수업이어서 올라오는 데 무리가 없겠냐고 질문했더니 KTX는 비싸서 무궁화 열차를 타고 오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그 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셔서 감동이었습니다. 고마운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동시에 들더군요. 건설 현장에서 일하시는 노동자도 계셨는데요, 토요일에도 현장 일이 있지만 오전 일만 마치고 점심도 거르고 오시겠다고 하셔서 또 감동이었습니다. 지원자들의 뛰어난 면모는 앞으로 정치학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자주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3기 기본과정 정치학교 교장은 사무총장이 맡게 되셨다구요?

예, 이사장님께서 저를 교장으로 임명하셨습니다. 사무총장의 역할을 하면서 정치학교 교장을 맡게 되어 부담이 적지는 않습니다. 이사장님께서는 노회찬정치학교가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할 때까지 재단 사무처의 전체 역량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시고, 그때까지는 사무총장이 맡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신 것으로 이해합니다. 정치학교 과정을 재설계하고 또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부족하지만 정치학교가 체계적인 틀을 갖출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또 이를 위해 뛰어난 기획·설계 능력이 있으며 정치교육에 대한 경험도 있는 조동진 실장을 교감으로 임명하였습니다. 또 이종민 교육부장도 재단에 오기 전에 다른 영역에서 학습 지원활동을 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재단 사무처 성원 전체가 한마음으로 정치학교의 성공을 위해 애쓰겠습니다.


노회찬정치학교 3기 기본과정에 합격하신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노회찬정치학교에 함께 하시게 되어 축하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한국 사회의 진보적 변화를 위해 많은 분이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만, 그 힘들이 분산되지 않고 하나로 모여야 진정한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저는 노회찬정치학교가 그 매듭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회찬정치학교에 함께 하신 분들이 앞으로 많아지면서 그 매듭은 더욱 단단해지리라 봅니다. 귀한 주말 시간을 내는 것이 만만하지 않은 일이지만, 그만큼 더욱 큰 성과를 내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귀한 만남 가운데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따뜻한 정도 많이 나누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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