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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소식

'한글을 사랑했던 정치인' 노회찬, 모아보기

재단활동 2022. 10. 07





다가오는 10월 9일, 한글날을 앞둔 지금. '한글을 사랑했던 정치인' 노회찬의 기억을 다시 불러봅니다.

노회찬 의원은 진보정당,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했던 사람으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졌지만, 동시에 (이제는 당연해진) 국회의원 배지 및 의원 선서문의 한글화에 앞장서는 등 여러 활동을 통해 한글학회로부터 '한글나라 큰 별'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그의 '한글사랑 활동'을 되짚어 보고, 재단 설립 이후 그를 기념하기 위해 펼친 재단의 활동들을 한자리에 모아 여러분께 전합니다.

소중한 한글날, 어쩌면 낯설게 다가올지 모르는 그의 모습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1. <노회찬, 세종대왕을 만나다>




"모든 공문서는 한글로 작성한다는 국어기본법의 정신에 따라 국회의원 명패도 한글로 써야 한다. 집권당 당대표를 위시해서 한자표기를 고집하는 분들은 선거구를 중국으로 옮기든가 명패를 한글로 바꾸든가 선택을 해야 한다. 국경일 한글날 아침에 권한다."

- 2015.10.19 노회찬 의원의 트위터


평소 정치 현안에 대한 속 시원한 어록이 채워지던 그의 트위터에, '한글'에 대한 사랑을 여실히 엿볼 수 있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처럼 의정활동 내내 이어진 그의 한글사랑은 낯설었고, 폭넓었으며, 진지했습니다. 그가 어떤 계기로 이처럼 '한글'에 커다란 애정을 품게 되었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으나, 기록에 여실히 남겨진 여러 흔적들은, 그 애정의 깊이를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게 합니다. 그러한 활동을 차곡차곡 모아 정리한 기사를 여러분께 전합니다.

▶ 노회찬, 세종대왕을 만나다 (2019) - 조현연 전 노회찬재단 특임이사



2. <읽기 쉬운 내 친구 헌법> (2019)




판사의 판결문이나 법전의 문장을 떠올리면, 여러분께서는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오랜 한자문화와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일본어 글투 때문에 그 체계를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읽고 이해하기 어려운 만큼 나와의 거리도 멀게 느껴집니다. 모든 법의 모법이자,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헌법'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렇기에 재단은 <읽기 쉬운 내 친구 헌법>이란 책자를 만들었습니다.

노회찬 의원께서 '알기 쉬운 헌법 만들기 국민운동본부‘와 함께 개최한 토론회에서 남기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우리가 정리한 개헌안에서 단 한 가지, 바로 쉬운 말로 바꾸는 작업을 제대로 못했는데, 이 안을 토대로 반영해야겠다.” 고 하신 말씀입니다.

한글문화연대와 노회찬재단이 이런 뜻을 담아, 지금의 헌법 문장을 알기 쉽고 우리말답게 다듬은 책이 바로 〈읽기 쉬운 내 친구 헌법〉입니다. 이 개정안은 ‘알기 쉬운 헌법 만들기 국민운동본부’에서 국어학자 리의도 교수를 비롯하여 많은 이가 머리를 맞대고 이룬 성과이자, 노회찬 의원의 바람이 담긴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본 책자는 한글날 광화문 행사에서, 또 온라인 신청을 통해 수 천 명의 시민 분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책자를, 이제 PDF 파일의 형태로 누구나 보실 수 있도록 공개합니다. "국민을 위한 헌법 개정안 마련에 최선을 다했던 정치인" 노회찬을 기억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 [내려받기] 게시물 하단 첨부파일을 확인해주세요.



3. <노회찬체>, 그리고 <노회찬과 한글>과 <필사노트> (2020)




"한글을 사랑했던 정치인, 그리운 사람 노회찬을 기억하며 그의 글씨에 담긴 진심을 함께 나눕니다."

노회찬체를 기획하고 진행하며 여러분께 꼭 당부드리고자 했던 마음이, 바로 이 한 문장 안에 담겨 있습니다.

노회찬체에는 한글을 사랑했던 정치인, 그리운 사람 노회찬을 기억하며 그의 글씨에 담긴 진심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소박한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바람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노회찬체”는 개인 및 기업, 용도의 제한 없는 완전한 무료 서체로 배포를 시작했으며, 이후 다수의 폰트 배포사이트에 등록됨은 물론, 글꼴 자체의 높은 완성도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참고링크] 노회찬체 제작과정 살펴보기
▶ [내려받기] 게시물 하단 첨부파일을 확인해주세요.


<노회찬과 한글>, 그리고 <필사노트>는 '노회찬체' 제작을 기념하여 함께 진행했던 프로젝트 였습니다.

한글날을 맞아 '노회찬'과 '한글'에 얽힌 뜻깊은 일화들을 <노회찬과 한글>이라는 이름의 소책자로 엮었고, 그가 남긴 말글 중 마음에 새겨도 좋을 만한 것들을 추려 <필사노트>를 함께 묶었습니다. 두 권의 책은 '노회찬체'가 쓰인 첫 번째 인쇄물이기도 했지요. 해당 프로젝트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성공리에 마무리 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회찬제'를 제작해주신, 박윤정&타이포랩의 박윤정 대표의 글을 전하며 이번 글을 마무리 합니다.


"한글을 아끼고 많이 사랑했던 그였기에, 그런 그의 필체를 다듬고 보듬는 일이었기에, 오랫동안. 누구나. 사용 할 수 있도록 디지털 폰트로 만드는 것이기에, 우리가 사랑하는 정치인, 노회찬을 기억하고 그가 행했던 용기 있는 행동들에 걸맞는 그의 손글씨체가 왜곡됨 없이 취지에 어긋나지 않게 잘 사용되면 좋겠다.

그를 추억하는 많은 이들이 노회찬체로 다시 만나기를, 그들에게 다정다감한 위로와 안정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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