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재단 -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재단 소식

노회찬정치학교 심화과정 2기 수강생 후기 (임명희)

재단활동 2022. 12. 16





곳곳에 또 다른 노회찬들을 만나다
8주차 수강후기 - 임명희



‘노동과 불평등’ 을 주제로 매주 강의와 프로젝트 모둠 활동이 진행된다. 한국 사회 곳곳의 노동 문제와 불평등한 구조를 공부하고 있다.  지방에서 정치학교 출석을 위해 매주 서울행을 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빠지지 않고 졸업을 꼭 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긴다. 강의를 듣고 공부하면 할 수록 양극화되고, 고착된 불평등을 확인하며 한국사회에 희망은 있는가 실망의 연속이지만, 곳곳에서 애쓰며 연대하는 활동가들을 보며 다시 희망을 보고 함께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8주차는 최근 논란이 된  SPC그룹 파리바게트 임종린 지회장(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파리바게트 지회)의 투쟁이야기, ‘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의 한인정 저자, 노동건강연대 활동가 전수경, 세 분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방에선 흔히 만날 수 없는 자리라 더 귀한 만남이다.  

파리바케트 투쟁이야기는 언론에서 많이 다뤄서 진행 경과는 알고 있었지만, 임종린 지회장의 현장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은 울림이 남달랐다.  제빵기사였던 그녀가 부당노동행위에 투쟁을 시작했고, 합의이행을 촉구하며 53일의 단식을 했으며, 지금도 파리바게트 사측의 탄압에도 투쟁중이다. 임종린 지회장이 이끄는 민주노총 화섬노조에 대한 사측의 배제, 차별, 탄압은 상식을 넘어선다. 그럼에도 웃음으로 승화하며 즐겁게 투쟁한다는 지회장에게 오히려 에너지를 받은 듯 하다. 

제빵기사 70~80%가 여성이며, 비슷한 나이의 동료들이 제대로 쉬지도 못하며 생산 물량을 맞추기 위해 업무 과다로 고생할 것을 생각하니 그 빵을 맛있게 먹을 수가 없다.  SPC그룹 불매운동으로 경영구조도 바뀌고, 직접고용 되고, 제때 쉬고, 일한 만큼 임금 받는 세상이 되면 좋으련만, 오히려 노동자들에게 피해와 책임을 전가하고, 고용 불안만 가중 된다. 잠시 한눈만 팔아도 기업은 소비자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젊음이 아깝지 않게, 사람 답게 일할 수 있게 지속적인 연대와 관심이 필요하다. 

옥천신문 기자였던 한인정 저자의 이야기는 지역에서 벤치마킹이 바로 가능한 사례다. 이주여성에 대한 차별, 인권 유린, 혐오를 알고는 있었지만 정작 이들을 위해 현실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그냥 공감과 주장만 있었을 뿐. 
이주여성들의 함께 잘 살고 싶다는 말이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함께 잘 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노력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직접 실천하며 보여준다. 저자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많이 읽히고, 지역에서 노력이 이루어 지기를 바란다. 

노동건강연대 활동가 전수경님의 ‘내 곁에 산재’ 이야기는 언론에서 주로 집중 받는 노동자의 사망사고 소식이 아닌 ‘비교적’ 가까이 있는 사람과 공간의 이야기다. 인터뷰이에 대한 접근과 공감, 보고 듣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전달 할 수 있을까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배우는 시간이었다. 지역에서 활동하며 여러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누구를 통해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 지역에서 필요한 목소리는 무엇인가 생각하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방향성을 얻었다.  참 귀한 분들이 있어 한국 사회가 이만큼 버티는 듯 하다. 

한국 사회 곳곳의 노동자, 소수, 약자들의 이야기다.  사람이 있고, 사람 답게 살 권리를 말한다. 때론 지치지만 꺾이지 않고, 단단하게 연대하며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위해 길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곳곳에 또 다른 노회찬들이 있다. 많이 알려지고, 많은 관심으로 변화가 시작되기를 바란다. 외롭지 않게, 곁을 내어 주며 서로 의지할 수 있게, 함께 하기를 약속한다.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 주신 노회찬재단과 정치학교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를 올린다. 시간이 없거나 공부가 부담스러워 고민하는 분들은 수강 신청부터 하시길 추천한다. 헛된 시간은 결코 아닐 것이며, 졸업이 목표가 되는 의지가 활활 타오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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