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재단 -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재단 소식

5주기를 맞이하며 드리는 글 (조승수 이사장)

알림 2023. 06. 23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 이 말 외에 모든 것은 변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게 됩니다. 

노회찬 5주기를 맞이하는 재단의 입장에서도 지난 5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사람도 사업내용도 7월을 맞이하는 마음도 그런 것 같습니다. 5주기 추모 주제는 ‘같이 삽시다, 같이 잘 삽시다’로 정했습니다. 이 말은 노회찬 의원님의 국회 연설문에서 나오는 말인데 후원회원과 온라인 설문에서 다수가 채택해 주셨습니다.

이 말이 주제로 정해진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노 의원님이 활동하시던 때는 물론 오늘의 대한민국 현실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고 응원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분단된 나라의 날선 대립, 경쟁과 효율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전쟁 같은 삶, 이웃나라의 이기적인 원전 오염수 방류까지 걱정해야 하는 오늘의 고단한 현실이 ‘같이 잘 살자’는 노회찬의 육성을 불러낸 것입니다.

노회찬 5주기는 이러한 마음들을 모아서 시민들과 함께 추모하는 몇 가지 준비를 하였습니다. 복합위기의 시대, 우리가 마주한 질문‘들’이라는 추모 심포지움과 ‘밤이 깊을수록 별은 빛난다’는 주제의 추모전시회가 열리게 되고, 무엇보다도 지난 4년간의 준비와 집필을 거쳐 ‘노회찬 평전’이 출간되었습니다. 

600페이지에 달하는 평전은 이광호작가의 노고와 평전기획위원들의 만만찮은 수고, 그리고 재단 안팎의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책 한 권으로 노회찬의 삶을 모두 담아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알았던, 혹은 몰랐던 또 다른 노회찬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고 했습니다. 노회찬이 없는 오늘은 재단이 더 세상 속으로 들어가서 지친이들의 어깨가 되고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별빛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5주기는 왔어도 노회찬은 아직 우리 곁에 있습니다.


- 조승수 (노회찬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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