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재단 -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재단 소식

[민들레(56호)] 노회찬의 말하기(2기) - 수강후기

재단활동 2024. 02. 29

수강생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2기 평일집중반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노회찬의 말하기>.

평일 저녁, 퇴근 이후 몸과 마음이 지친 와중에도
끝까지 열정적으로 함께해준 수강생 여러분께 감사를 전하며,
소중한 수강후기를 나누어 봅니다.





이강토 님


노회찬의 말하기를 수강하기 전에는 말하기라는 것이 그저 정치인의 연설과 같이 현란한 말솜씨가 전부인 줄 알았지만, 이번 노회찬의 말하기를 통해 말에는 기술(현란한 말솜씨)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회찬의 말하기를 전부 수강하고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노회찬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현란한 말솜씨가 아닌 노동자, 서민, 여성, 장애인 등 대다수의 국민을 진심으로 대변하고자 했던 노회찬의 진심이 아니었나 생각해봤습니다. 어쩌면 저는 노회찬의 말하기가 아닌 노회찬의 진심을 배웠던 거 같습니다.

노회찬의 진심이 묻어있는 말의 철학, 말의 자세, 말의 재료를 통해 냉소가 아닌 풍자, 혐오가 아닌 참여를 끌어내는 말을 배워 즐거웠습니다.

이제 배운 대로 실천만 하면 될 거 같습니다. 노회찬의 말하기가 아닌 이강토의 말하기가 될 수 있도록 실천하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OO 님


‘본 <노회찬의 말하기>교실은 사업 발표, 영업, 투자 유치, 취업 면접, 입시 면접, 사교적 대화 등을 위한 일반 스피치 강의가 아닙니다.’ 

반갑고 궁금한 강의 소개문이었다. 스피치 강의를 기대하진 않았다. 남들 앞에서 말을 더 잘해서 뽐내고 싶다는 달변가의 꿈과 선명하고 쉽게 말해야 한다고 늘 생각하지만, 장황하고 어려워지는 말하기를 교정하고 싶은 셀렘으로 미지의 말하기 강의를 신청했다.

주중에 진행된 강의에 모두 참석하는 것이 쉽진 않았다.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밤10시까지 진행되는 강의는 퇴근 후 부랴부랴 가야만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마지막 발표수업엔 참가하지 못했다. 

‘선명하게 말하기’, ‘쉽게 말하기’, ‘친절하게 말하기’, ‘재미있게 말하기’, ‘통쾌하게 말하기’를 배우고 연습하는 동안 가장 재미있었던 시간은 모둠 토론이었다. 첫 모둠 토론시간에 나는 깨달았다. 말을 하기 위해서는 들어야 한다!  

‘노회찬의 말하기 교실’을 마치며 처음 신청했을 때의 나의 목표에 얼만큼 가까워졌는지 돌이켜봤다. 많이 가까워지진 않았다. 나는 아직 멀었다. 하지만 선명하고 쉽게 말하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친절하고 예리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될 때까지 연습!

다섯 번의 강의를 진행하며 매번 강의가 끝날 때 문 앞까지 나가서 수강생들을 배웅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강상구 선생님과 세심하게 수업을 운영해주시던 이종민 선생님의 따뜻하고 든든한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정대웅 님


줄곧 말을 하는 것이 삶이지만 어찌 보면 우리는 말을 하는 방법을 배웠던 경험은 없습니다. 제가 그랬듯 다들 어릴 때부터 어디에선가 들었던 것을 그대로 흉내를 내며 자신만의 말하는 방식을 만들어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는 너무 말을 아끼던 시절과 너무 거침없이 쏟아내던 시절을 거쳐왔습니다. 그러다 말이라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누군가와 나에게 상처가 되고, 부담이 된다는 것을 느낀 후입니다.

그러나 삶을 산다는 것은 말을 하는 것이기에 말을 잘 하는 사람을 몰래 흠모하기만 해왔습니다. 그러다 점차 울릉도에서 진행하고 있는 저의 활동에 대해 많은 사람에게 말을 해야 했고, 기록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 때문에 좀 더 효과적이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말로 잘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약자들의 무기, 노회찬의 말하기 교실에 문을 두들겼습니다. 더 이상의 수식이 필요 없는 달변가셨던 노회찬 의원님의 말하기 방식을 익힌다면 울릉도의 자연을 보호하는데 보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총 5회란 시간에 그동안의 습관을 모두 바꾸기란 쉽지 않겠지만 삶을 살기에 한 회마다의 배웠던 부분을 바로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문어체로 말하고 글을 쓰는 게 익숙했던 저에게 구어체 활용과 쉬운 단어의 사용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과의 소통에 큰 도움을 되었습니다. 물론, 생각이 많아져 대화의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있었지만 생각해 보면 냉소 혹은 조롱 등이었습니다.

곧, 울릉도로 입도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배웠던 것을 책상 앞에 붙여 두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번 강의는 말이란 도구를 재미와 명쾌함으로 많은 이에게 울림을 주었던 노회찬 의원님의 말에 대한 생각을 이어 받았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생각을 이어받은 받은 만큼 앞으로 한층 더 나아진 태도로 말이란 도구를 활용하여 울릉도의 자연보호에 대한 울림이 생길 수 있도록 잘 활용하겠습니다.







조지현 님


말이 왜 필요할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어떤 사람과도 대화하지 않는다면 말은 필요 없다. 

말을 한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아무것도 얻고 싶지 않은데 왜 말을 하겠냐는 거다. 노회찬의 말하기 수업에서 알고 싶은 내용은 물론 ‘노르가즘’이란 활동명(?)을 가졌던 의원님의 시원한 말본새 이긴 했다. 

매주 월, 수 2회, 저녁7시부터 10기까지 3시간씩 수업이 진행되었다. 화성에서 기차로 오가는 입장에서 늘 배려와 격려를 받았는데 울릉도분이 있어서 별반 주목을 받진 못했다. 저마다의 사연과 의미를 찾아 함께 수업을 하면서 의원님이 하고 싶었던 말에 더 마음이 갔다. 무엇을 하기 위해 저렇게 말했을까? 어떤 반응을 위해 그런 표현을 했고 우리에게 어떤 생각을 던지기 위해 고민 했을까? 매 시간 다른 수강생과 조를 이루는 방식덕에 더 많은  노회찬의 말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럴수록 노회찬의원의 말을 추억이나 기념하기 위한 수업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세상을 향해 떳떳하고 웅장하게 던지던 그 말의 이어짐을 강의하고 있구나. 강의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늘 새벽이었다. 하지만 그 긴 귀가의 시간이 길지 않았던 것은 그분의 말이 앞으로 계속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일 것이다. 

이 강의를 통해 의원님의 했던 말이 미래에 어떻게 할 말이 되어야 하는가 깊이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고 함께 고민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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