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재단 -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재단 소식

[민들레(57호)] <2024년 ‘노회찬의 장미’ 나눔 캠페인>을 보고드립니다

재단활동 2024. 03. 29

- 이강준 사업기획실장


노회찬이 14년간 실천한 ‘성평등 정신’을 이어받아, 노회찬재단은 창립 이후 6년째 <노회찬의 장미나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전태일재단, 화섬노조 봉제인지회와 함께 ‘빵과 장미 캠페인’을 진행했고, 6411 새벽첫차 승객과 국회청소노동자들께 여성의 날을 축하하며 노회찬의 장미를 선물했습니다. 재단 회원과 시민의 신청을 받아 노회찬의 장미를 대신 전달해 드렸고, 전국 각지에서 재단 회원들이 장미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성평등메시지를 영상으로 제작하는 한편, 이주민을 위해 그이들의 언어로 발표했습니다. 노회찬의 장미나눔 정신은 상징을 넘어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6411 여성 투명노동자와 함께한 ‘빵과 장미’

여성의 날 하루 전날인 3월 7일 오전 8시, 신당역 인근 다산공원에 전태일재단과 매년 이어오는 ‘빵과 장미나눔 캠페인’을 위해 20여 명이 모였습니다. 봉제공장이 밀집해 있는 신당동과 창신동 일대는 옛 골목과 건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여성 봉제노동자들은 세월의 풍파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미싱 앞에서 묵묵히 노동을 감내하고 있었습니다. 민주노총으로부터 모범 조직상을 수상할 정도로 열정적인 화섬식품노조 서울봉제인지회 조합원들과 함께 방문해서인지, 모두 환하게 맞이해 줍니다. 한겨레신문은 1면에 여성의 날 축하와 함께 노회찬재단과 전태일재단의 빵과 장미캠페인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노회찬의 ‘장미’와 전태일의 ‘풀빵’ 정신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오후에는 작년 노회찬비전포럼으로 인연을 맺은 가락시장의 여성 청소노동자와 주차수납 노동자에게 노회찬의 장미꽃을 드렸습니다.





노회찬이 맺어준 인연, 6411 새벽 첫차 승객

제116회를 맞는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오전 3시 40분에는 구로구 거리공원 정거장에서 새벽 첫차로 출근하는 여성노동자들에게 노회찬의 장미를 선물했습니다. 재단의 조승수 이사장과 김형탁 사무총장을 포함해, 권김현영 이사님, 민정연 이사님이 함께 했습니다. 재단 창립 이후 매년 6년째 여성의 날에 맞춰 노회찬의 장미를 선물 드리고 있어서인지, 낯익은 분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6411 새벽첫차 장미나눔 캠페인을 진행한 후 노회찬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국회청소노동자들에게 노회찬의 장미를 드렸습니다. 의례적인 연례행사가 아니라, 진심으로 노회찬을 추모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3‧8 여성의날, 노회찬의 장미나눔 캠페인 

청계광장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관한 제39회 한국여성대회의 주제는 ‘성평등을 향해 전진하라: 어두울수록 빛나는 연대의 행진’이었습니다. 노회찬재단과 전태일재단은 나란히 부스를 열고, 여성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빵과 장미를 나누었습니다. 미처 부스를 예약하지 못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함께해서 더욱 풍성한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여성의 날, 노회찬의 장미와 오세훈”


특히 여성의 날을 맞아 노회찬재단의 <실천하는 인문예술교실 - 오카리나 배우기> 회원들이 일과 후 따로 시간을 내 연습한 ‘홀로 아리랑’과 ‘노래는 즐겁다’를 연주해 주셨습니다. 오카리나 연주를 통해 ‘성평등을 향한 연대의 행진’에 함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서울 외에도 전국 12곳(강원, 경기, 경남, 광주, 대구, 대전, 세종, 인천, 전남, 충남, 충북, 제주)의 노회찬재단 회원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노회찬의 장미 나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 지역 캠페인 보기 - 전국 곳곳에서 활짝 핀 ‘노회찬의 장미’



'노회찬의 장미꽃' 대신전달 캠페인

노회찬재단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노회찬의 장미 대신전달 캠페인>을 진행해 왔습니다. 제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는 여성 투명노동자에게 장미를 전하고 싶은 사람의 사연을 받아, 노회찬재단이 장미꽃을 대신 전달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주변의 6411 여성투명노동자와 사랑하는 아내, 언니, 엄마, 동생, 그리고 동료들에게 다양한 사연을 보내주셨습니다.

#모두가 잠든 이른 새벽. 동이 트지 않아 어둑한 시간에 일어나 출근을 준비하는 내 친구야. 허리 구부려 비질을 하고 걸레질을 하며 얼마나 고되고 힘드니. 그래도 힘들다 투정부리지 않고 묵묵하고 담대하게 역할을 해내는 네가 자랑스럽다.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 사랑해~♡♡
(노○○님이 부산의 신○○님에게)

#발달장애인 여성 근로자들에게 장미꽃을 전하고 싶습니다. 능력에 맞는 직업생활을 통해 미래 설계를 하고 지역사회에서 존엄한 존재로 살아가기 위한 여성 발달장애인의 발걸음을 따뜻한 미소와 함께
(이○○님이 출근하는 발달장애인 여성노동자들에게)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가 아니라 서○○ 여사, 그 이름 석자를 노회찬의 장미와 함께 불러드리고 싶어 사연을 보냅니다. 몇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와 평생을 부지런하게 살아오시며 자식 둘을 키우셨습니다. 지금도 일주일에 세번씩 작은도서관에서 청소하는 일을 하시며 열심히 살고 계십니다. 서○○ 여사의 삶은 당당하고 멋진 삶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런 엄마를 닮은 딸이라는게 자랑스럽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오○○님이 엄마 서○○님에게)

# 케이티 새노조 위원장으로 통신노동자로서 부끄럽게 살지 말자는 마음을 실천하는 동지입니다. 우리 새노조를 이끌면서 노동자로서 본질적 목소리를 내는 위원장에게 응원드리고자 합니다. 
(김○○님이 김○○님에게)




[프레시안-노회찬재단 공동기획]
3.8 여성의날 노회찬의 장미 나눔 캠페인


"나의 애인이자 동지에게 노회찬의 장미꽃을 선물합니다"
"핑거푸드로 배 채우며 하루 12시간 일하는 네게 꽃을 보낸다"
"너는 너만의 길을 만들렴, 엄마도 나름의 길을 만들어갈게."
"야간근무와 성희롱에 시달리는 여성 대리기사에게 장미꽃을…"
"늘 괄호 밖으로 제외되는 프리랜서들에게 꽃을 보내고 싶다"



을과 을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노회찬재단은 제115회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2024년 우리는 지금 유리천장이 아니라 유리바닥에서 을들끼리 싸우게 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성별임금격차와 저임금장시간노동이라는 여성노동의 오래된 문제에 더해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로 인해 생겨난 새로운 문제들이 여성의 현실을 직격하고 있습니다. 노회찬재단은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여성노동자들과 힘을 합쳐 을과 을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특히, 올해는 성평등메시지를 보다 많은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동영상으로 제작했고,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등의 도움을 받아 베트남어, 우즈베키스탄어, 스리랑카어 등 11개 언어로 발표했습니다.

▶ <2024년 성평등메시지> 영상보기
▶ <2024년 성평등메시지> 다국어 버전 보기

지난 2003년 3월 5일, 당시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이었던 노회찬은 선대본 일기에서 “3.8절을 어떻게 기념하는가를 보면, 그 나라의 여성운동과 민중운동의 여성관을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노회찬재단은 여성 노동자가 존중받는 나라, 대한민국을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만들고자 했던 노회찬의 실천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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