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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소식

[민들레(58호)] <노회찬의 말하기 교실> 3기 주말집중반 수강후기

재단활동 2024. 05. 03

소중한 주말, 이틀간의 강행군.
그럼에도 끝까지 열정적인 강연이 이어졌던 시간.

<노회찬의 말하기 교실> 3기,
주말집중반 수강생 여러분의 후기를 전합니다.







‘노회찬의 말하기’ 가 제게 준 힘
- 한새롬


‘노회찬의 말하기’ 수업은 제게, 마치 오랫동안 달리기 하고 나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 같았습니다. 저는 지역의 숲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데요. 함께 하는 분들의 의견을 모을 때나, 제 의견을 말할 때 어려움을 자주 느꼈거든요. 수업을 들으면서 그 동안 답답하고 궁금했던 부분들이 풀려서 정말 시원했어요. 

강상구 선생님은 노회찬 의원님의 말씀들을 바탕으로, 말하기의 철학부터 기술까지 쉽고 재밌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선명하며 쉽고 친절하게, 또 재밌고 통쾌하게 말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정말 좋은 내용이 많았는데요. 특히 말과 사람이 일치할 때 말이 빛나며, 사람들은 옳은 사람이 아니라 좋은 사람의 말을 듣는다는 말씀이 깊게 남았어요.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을 짚어가며 이야기를 하는 방법을 배운 덕분에, 지금은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조금 더 쉽게 소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수업 후 한 달쯤 지난 지금까지, 노회찬 의원님의 삶과 말씀이 제 마음 속에 계속 맴돌아요. 좀 더 알고 싶어서 ‘언제나, 노회찬 어록’을 비롯한 작가님의 책들과 노회찬 평전을 사서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수업과 책을 통해 얻게 된 힘과 성찰 덕분에, 요즘에는 만나는 많은 분들께 배우고 같이 연대할 수 있어 참 기쁩니다. 그럴 때마다 “스승 속에서 살아온 것이다”는 의원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좋은 수업을 열어주신 강상구 작가님과 노회찬 재단 운영진 분들, 그리고 그리운 노회찬 의원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듣는 사람의 귀에 선명하게 들리는 말하기를 하고 싶으세요?
- 변지은


시민단체 활동을 하고 싶어서 지역의 한 단체 사무국 신입 활동가 채용에 도전했다. 입사해 보니 사무국장은 공석이고 신입 활동가인 내가 사무국장 대행 역할을 해야 했다. 허둥지둥 급한 불을 끄며 1년을 보냈더니 진짜 사무국장이 되어버렸다. 사무국장이 되고 보니 실무는 둘째치고 소통이 더 큰 문제라는 걸 느꼈다. 대표의 입장을 다른 활동가들에게, 다른 활동가의 입장을 대표에게, 우리 단체의 입장을 외부에, 연대단체의 입장을 우리 내부에... ‘상처를 주고받지 않는 소통은 어떻게 하는 걸까’라는 질문으로 머릿속이 가득 찼을 때 노회찬의 말하기 수업을 알게 되었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신청했다. 

반신반의하며 교실에 도착했지만 1교시가 시작하자마자 노회찬의 말하기에 빠져들었다. 편안하면서도 재미있게 수업을 이끌어주신 강상구 교장님, 열린 마음으로 수업에 함께하신 3기 동기 선생님들, 같이 수업을 준비하고 참관해 주신 재단 실무자님들 덕분이다. 

이런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횡재했다는 기쁨도 느꼈지만, 우리 단체에서 나 혼자만 이런 수업을 들어서 아쉬운 마음도 동시에 들었다. 소통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여러 시민단체를 직접 찾아가는 노회찬의 말하기 출장 교실도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말하기의 기본은 현란한 말솜씨가 아니라 상대방과 잘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에 있음을 구체적으로, 확실하게 알게 된 노회찬의 말하기 교실.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상대를 설득하려면 먼저 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라”는 말!
- 박수한


<청년문간>이라는 곳을 통해 우연한 계기로 노회찬의 말하기 수업 3기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노회찬 전 의원님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노회찬 전 의원님의 뜻을 이어가고 있는 노회찬재단 또한 많이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존 제가 기억하는 그분의 생전 말하기는 정치에 관심 없는 일반인들도 알기 쉬운 비유를 통한 말하기와 통쾌하고 유머 있는 말하기였습니다. 하지만 말하기 방식 그 이전에 자신만의 철학과 논리가 우선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철학 없이 말하는 건 위험하지만 잘못된 철학으로 무장한 채 말하는 건 최악이라는 사실도요. 책 한권 읽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말이 이런 걸까도 다시금 생각해보았습니다.

상대를 설득하려면 먼저 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라는 강상구 선생님의 말씀도 마음 속 깊이 와닿았습니다. 제 스스로 과거 경험을 짚어 봐도 논리적으로 상대를 이김으로써 상대를 설득할 수 있다는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지 깨닫게 되더군요.

짧아서 아쉬웠지만 의미 있고 소중한 시간을 준비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비록 이번에 개강하는 정치학교에는 업무 일정으로 지원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종종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말하기를 배우러 왔다 살아갈 날의 이정표를 얻어 갑니다
- 김주범


첫 시간 선명하게 말하기 수업에서 교장선생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평소에 충분히 갖춰진 철학이 말이 되어 나온다.”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저는 멍해집니다. ‘나는 충분히 갖춰진 철학이 없는데… 이번 생에 말 잘하기는 글렀구나’ 말을 잘해야 하는 과한 소임을 맡아버렸는데 앞으로의 일이 걱정입니다. 어지럽습니다.

그렇게 좌절하고 있을 때 교장선생님께서 동아줄을 던져주십니다. 말의 관계, 역할에 따른 말, 무해한 말, 조직하는 말, 경청의 이유… 수업이 이어지며 조금씩 방법이 보입니다. 모두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이정표를 잘 따라가면 주어진 소임을 어느 정도 해낼 수 있겠다는 근자감까지 생깁니다.

결국 ‘메신저가 메시지가 된다’는 말의 도돌이표입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저는 노회찬 의원님처럼 말할 수 없겠지만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그렇게 노회찬 의원님의 말 하기에 다가갈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재단에 계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수업을 준비해 주신 것도 감사하지만 선생님들을 통해 노회찬 의원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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