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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소식

[민들레(59호)] 노회찬정치학교 기본과정 5기 수강후기 (2주차)

재단활동 2024. 05. 29

지난 4월에 개강한 <노회찬정치학교> 기본과정 5기.
어느새 중반을 넘어 6주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2주차에 진행된
'재난으로 바라본 세상(김명희,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교수)'
'세월호 10년 - 세상에 닿지 못한 목소리(박성현, 4.16재단 활동가)'
강의에 대한 수강 후기를 전합니다.







김종경 님


노회찬 정치학교 기본과정 5기의 2주차 강연은 ‘사회적 재난’에 관해 다루었습니다.

1교시는 김명희 교수님(경상국립대 사회학과)께서 ‘재난으로 바라본 세상 – 사회적 참사와 부인(否認)의 정치학’이라는 주제로 강연하였습니다. 강연 일주일 전 미리 읽을 자료와 추천도서 2권을 소개해주셨고, 강연일 오전에 자료를 읽은 후 강연을 수강했습니다.

세월호 및 이태원 참사를 위주로 강연이 이루어졌고, 다양한 사진과 도식이 강연자료에 삽입되어 이해하는 데 도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저는 뉴욕 맨해튼에서 근무하던 시절, UN의 인권 관련 가이드라인을 상세히 정독했던 경험이 있어서 강연자료 중 해당 부분 중 일부를 정정 및 보강할 수 있었고, 교수님은 그에 대해 감사히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또한 저는 이태원 참사 관련하여 직접적 경험을 지니고 있기에 교수님의 요청을 받아들여 강연 중 해당 경험에 대해 짧게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2교시는 박성현 팀장님(4.16재단 나눔사업1팀)께서 ‘세월호 10년 – 세상에 닿지 못한 목소리’라는 주제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소재의 세월호 재단에서 근무하면서 약 10년 간 생생히 경험한 바를 수강생들에게 공유하였고, 이는 희생자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마음이 아팠던 부분은, 세월호 참사의 주된 희생자였던 단원고 학생들 중 생존한 학생들이나 그 친구들 중 일부가, 세월호 참사 관련하여 사후적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믿을 만한 어른’인지 살펴보게 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3교시에서는 1~2교시를 통한 이해를 바탕으로 심층적으로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강생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정리한 후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이해의 폭을 더욱 넓히고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었습니다.

2주차 강연을 통해 ‘사회적 재난’에 대한 이론적·경험적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고, 앞으로 이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도움 되었습니다.






한새롬 님


올해는 세월호 10주기이니 만큼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는 여러 자리가 이어졌습니다. 저는 제주 삼달다방에서 열린 북토크와 월간노회찬 강연에서 피해자와 활동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복잡해진 머리와 아픈 마음을 지니고 듣게 된 노회찬 정치학교의 세월호 참사 관련 강의는 더욱 특별했습니다.

정치학교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강의와 현장사례를 들을 때 다시금 마음이 아팠어요. 교수님께서 눈시울이 붉어지실 때,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때, 저도 손수건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 참사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그로 인한 피해자들과 육가족분들이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마음을 꾹 누릅니다.

그러나 수업을 통해 조금 더 마음이 단단해지고 머리가 맑아졌습니다.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프레이밍을 주목할 수 있었어요. 세월호 참사를 개인의 치유의 문제로 국한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에 동화되지 않고 제대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회복과 재발방지가 되지 않을 때 피해가 지속되고 확장된다는 점을 보게 됐습니다. 국가적 참사를 개인적 치유의 문제로 문제를 납작하게 보지 않도록 경계해야겠다는 점을 새롭게 다짐했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부인의 정치학'의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진상규명이 된 이후에도 힘의 세력 균형에 의해서 최초 제기된 부인이 재기됨을 보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눈을 밝게 하고,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주변에 알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모든 정신은 사회적으로 구성된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사회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위로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연대를 통해 제대로된 치유를 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도록 저도 조그만 움직임이나마 보태자 다짐해봅니다. 새로운 시각과 용기를 주신 노회찬 정치학교와 강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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