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소식
[민들레(60호)] 6411 노동자의 삶을 영상으로 만나다 - 다큐로 보는 6411
[한겨레신문 공동기획] 다큐로 보는 6411
노회찬 의원이 찾았던 6411번 새벽 첫차에는 청소, 돌봄 노동자 등 ‘엄연히 존재하지만 사회적 발언권은 없는’ 우리 사회 숨은 노동의 주인공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온 ‘6411의 목소리’가 연재 100회를 넘었습니다. 이에 노회찬재단과 한겨레는 ‘영상판 6411의 목소리’랄 수 있는 노동다큐 ‘툴툴(TOOL TOOL): 우리는 모두 프로다’를 시작합니다. 다큐로 보는 6411을 통해 투명인간들의 미처 못다한 이야기, 우리에게 잘 보이지 않는 일터의 속살을 더 생생하게 전하겠습니다. 기사와 영상에 많은 응원의 글을 남겨주세요.
“49㎡의 공간을 기준으로 대략 250여장의 마루 자재를 깔아야 한다. 홈을 맞춰 자재를 끼워 넣고, 일반 망치와 달리 한쪽 면이 비스듬한 우레탄 망치로 자재 한장당 네번, 다섯번을 때린다. 8~9시간 동안 1천번을 넘게 두드려야 마루가 된다. 그가 숙련공이어서 이 정도다.”
▶ “1천번을 두드려야 마루가 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업시장에 뛰어들었다. 백화점에서 옷도 팔았고, 경리 일도 해봤고, 호프집에서 카운터도 봤지만 매번 일주일도 넘기지 못했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재미없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지켜보던 엄마는 “그러지 말고 공장 가서 시다(조수)나 하라”고 말했다.
▶ 떠밀리듯 간 미싱은 ‘천직’이었다
“몸을 이용한 나의 강력한 각인, 선언 이런 의미로 사람들이 타투를 해요. 타투를 대체할 만한 강력한 다른 각인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아요.” 보람도 있었다. 김씨는 사고로 손가락을 잃은 의뢰인의 손가락 마디에 손톱을 그리는 일을 자주 한다. 완성된 손톱을 보고 나서 ‘손이 마치 새로 자라난 것 같다’며 오열한 의뢰인도 있었다.
▶ 타투 받은 의뢰인이 오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