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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소식

[민들레(60호)] 쉼 지원사업 심사 소회 (이채은 이사)

재단활동 2024. 06. 28



2023년도 쉼지원사업 지원단체 후기 중에서 ('풀바람')



이채은 (노회찬재단 이사)


공모 신청서를 심사하기 위해 모인 자리는 심사위원들의 무거운 마음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에게 ‘쉼’을 지원하고 재충전과 마음의 회복에 보태기위해 마련된 ‘쉼지원 사업’이었는데도 불구하고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쉼 지원사업]은 작년을 시작으로 올해 두번째 진행됐습니다. 입소문이 나서그런지 작년보다 훨씬 많은 신청서가 들어왔습니다. 신청건수가 많아서 미리 읽어보면 좋겠다는 안내에 재단 사무실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신청서를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정부의 갑작스러운 사업 중단으로 조직 운영의 어려움과 심한 내상을 입은 단체의 사연, 1000일이 넘는 1인 시위와 천막농성으로 지친 심신 안정이 필요한 활동가들, 비상근활동가와 봉사자들의 애정.희생으로 운영하는 단체의 상황 등 일일히 열거하지 못하는 애환과 간절함이 신청서에 담겨있었습니다. 

상황과 사연이 가지각색인 만큼 쉬는 방법도 장소도 다양했습니다. 수목원, 제주, 미술관 방문을 계획하기도 하고, 일중독인 활동가 답게 워크샵 기획한 곳도 있었습니다. 쉼의 일정도 세세하게 짜놓은곳도 있지만 정말 ‘쉼‘ 만을 하겠다는 계획도 있었습니다. 선정할 수 있는 단체는 3곳이었지만 정말 이 사업이 필요하겠다고 생각이 든 곳은 두손으로도 꼽을수 없었습니다. 사실 심사를 하면서 한숨이 나올 뻔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곳이 지원을 필요로하는데 우리 재단이 선정할 수 있는 건 제한이 있었으니까요. 한편으로는 우리 재단이 시민사회단체에 정말 필요한 사업을 준비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획의도가 탁월했던거죠. 예산에 제한이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발전적인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재단이 활동을 잘 해나가면 후원회원도 늘어날테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요. 

쉼 지원 사업 선정 결과가 공지되고 선정되지 않은 곳들에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만 앞으로 더 좋은 사업으로 재단 활동을 넓혀가 쉼지원사업에도 더 많은 곳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쉼 지원사업에 선정되신 단체에도 축하말씀드립니다. 재단 사업의 취지처럼 충분한 휴식과 회복을 기원하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앞으로도 <노회찬 6411정신>을 계승한 활동들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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