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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소식

[민들레(61호)] 노회찬의 말하기교실 후기 : 지역과정(경남, 부산)

재단활동 2024. 08. 05

서울을 벗어나, 다양한 지역을 찾아 떠났던
<노회찬의 말하기 교실> 그 첫 번째 지역과정 수강후기.
경남 창원과 부산에서 열렸던 소중한 시간의
기억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눕니다.







"뭔가 영양가가 많은 음식들이 몸 안에 막 들어온 기분"
- 정정환 님 (경남)


말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참 중요한데 잘 사용하고 있는지 돌아보면 그럴 때도 있고 실수할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어디가서 말을 잘 안합니다. 내향적인 성격인 점도 있고 말주변도 없어서 조용히 있는거죠. 그런데 활동가가 되면서 말을 하기가 싫어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활동가들이 하는 일 특성상 기자회견이나 토론회, 반대 의견이 있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회의를 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 교육이 있다는 것을 듣고 뭔가 하나는 얻을 게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노회찬 의원님은 원래부터 좋아했고 시원시원하고 재미있는 말들이 좋았기 때문도 이것도 하나의 이유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더 많은 것을 얻어 가게 되었네요. 준비팀과 강상구 강사님께 감사하단 인사 드립니다.

교육을 들으면서 머릿속에 가지고는 있었는데 정리가 안 되어 있던 생각들, 내가 느끼던 사회의 문제적 언어들이 어떤 이유에서, 어떤 상황에서 나오고 있는지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누가 어떤 분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용하는지도요.

나 자신도 많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활동을 하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개발론자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늘 그들에게 화가 나 있고 그런 상황에서 발언을 하게되면 조금은 거칠게 말들이 나오게 됩니다. 욕은 아니고 그냥 공격적인 말들인 것이죠. 그런데 이런게 조급함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거친 것보단 부드러움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머릿속이 아직 정리가 되진 않았습니다. 뭔가 영양가가 많은 음식들이 몸 안에 막 들어왔고 소화를 시키기 위해선 천천히 배를 두드리며 흡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는 흡수할 수 없으니 교제도 다시 보면서 곱씹어 봐야겠습니다.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시간"
- 천은혜 님 (경남)


활동가로 활동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말을 해야 내가 하고싶은 말을 잘 전달 할 수 있는지, 어떻게 말해야 상대가 상처 받지 않을지 고민하는 시간도 많아졌어요. 그러던 어느날 노회찬 재단의 정치학교를 다녀오신 저희 이사장님의 추천으로 말하기 교실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말하기 교실에서는 1분 분량의 말하기 원고를 준비 해야 하는 사전 과제가 있는데, 수업 시간에 이 원고를 계속 수정하고 수정한 원고를 사람들 앞에서 발표도 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는데, 수업이 후반부로 갈 수로 참여자들 각자 원고의 문장들이 점점 선명해지는 걸 듣고 수업 신청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히 말하는 기술, 기법이 아닌 말에 담겨있는 철학과 상대를 대하는 자세와 태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정말 값진 수업이었어요. 또 제 자신을 되돌아 보는 수업이기도 했습니다. 경남지역에서 말하기 교실을 열어주신 재단 운영진분들게 감사드리고 짧은 시간에 많은 것들을 알려주신 강상구 교장선생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공감과 연대로 이어지는 대화의 방식을 배웠던 시간"
- 김겨례 님 (부산)


누군가 대화하고 말한다는 것은 우리가 살면서 꼭 해야하는 것이고 갈등과 분쟁의 원인이자 해결방안이 되기도 하는 양면의 칼이 되는 경우가 많이 존재한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 하는 것에 어색하고 나의 생각을 말로 잘 전달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 했던 나에게는 무엇보다 필요한 수업이자 유익한 강의가 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 하면 전문적 용어와 세련된 문장, 고급의 스킬들을 사용하는 것이 말을 잘 하는 것이자 논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수업에서는 그런 것보다 정말 소통이라는 것을 배운 것 같다.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게, 서로 대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배려와 공감을 갖고 대화와 말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런 말하기야 말로 우리 삶에서 꼭 필요한 것이다. 공감과 연대로 이어지는 첫 발걸음이자 도약은 서로 간에 오가는 대화이고 그 대화의 방식을 이번 수업에서 배운 것 같다.

지금 사회에서는 대화의 방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 단답형, 디지털 메시지, 짧은 문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을 보고 직접 대화하는 것, 길게 대화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는 사회로 점점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노회찬의 말하기 능력은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힘이 될 것이다. 공감하며 듣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촌철생인, 노회찬"
- 김지현 님 (부산)


갈수록 극성 지지자 귀만 노린 정치인들이 늘어난다. 센 말, 편가르기 말, 상대방 타격만 주려는 말이 넘쳐난다. 이럴수록 말 한마디로 잘못된 현실을 꼬집고, 웃음 속에 눈물을 담은 노회찬의 말들을 다시 본다. ‘말 잘하는 정치인’이란게 말빨, 말재주 좋다고 되는게 아니다. 보다 나은 사회를 바라는 철학이 담겨 있어야 사람에게 다가가고 인정받을 수 있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정치인이 바로 그였다.

지난 7월 6일~7일, 부산에서 주말 이틀 스무시간 가까이 진행된 ‘노회찬 말하기 교실’에 참가했다. 어떻게 시민에게 와닿는 말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가뭄에 단비, 장마에 햇살 같은 시간이었다. 말 한마디로 누군가를 조지겠다, 때려 눕히고 이기겠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말하기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사람을 살리는 정치의 말. 그는 가고 없지만, 그의 말과 정신을 만나는 이들이 더 늘어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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