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소식
추모미술전시 <함께 꿈꾸는 세상> 7.16(화)~28(일) 오전10시~오후6시
1주기 추모 전시회에 부쳐
30년 가까이 함께했던 선배이자 형, 그리고 정치적 스승이었던 그를 작년에 보내고야 말았습니다. 그가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벌써 1주기가 다가옵니다.
그를 함께 알았던 가까운 지인을 통해 처음 추모 미술전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때까지도 몰랐습니다. 그를 그리워하고 찾는 사람들이 이렇게 다양하고 많을 줄 말입니다. 그리고 또 놀랐습니다. 여러 작가들이 아무런 조건 없이 작품을 재단에 기증하신다는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그가 남겨두고 간 이 세상에 아직 희망이라는 단어가 있음을 느낍니다.
노회찬이라는 사람이 미술과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 특별한 기억은 없지만 그는 평소 ‘모든 국민이 악기 하나쯤은 다룰 수 있는 그런 나라. 대한민국’을 꿈꾸던 정치인이었습니다. 일 년에 몇 차례는 가족 혹은 지인들과 미술 전시회를 찾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어 했을 것입니다.
노회찬재단은 기꺼이 참여해 주시고 출품해주신 작가님들의 소중한 마음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 전시회를 통해 정치인 노회찬뿐만 아니라 인간 노회찬을, 추모를 넘어 미래와 희망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추모 전시회가 올봄에 개관한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의 초청 기획전시라는 점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수호 관장님을 비롯한 전태일기념관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그가 떠난 칠월의 청계천 변에서 많은 시민들이 노회찬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조승수
노회찬재단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