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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소식

노회찬의 말하기교실 후기 : 지역과정 (부산, 경남, 대구)

재단활동 2024. 09. 10

서울을 벗어나, 다양한 지역을 찾아 떠난 <노회찬의 말하기 교실>.
부산, 경남, 대구에서 진행된 소중한 시간의
기억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눕니다.







세상은 거친 것보단 부드러움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

- 정정환 님 (경남)


말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참 중요한데 잘 사용하고 있는지 돌아보면 그럴 때도 있고 실수할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어디가서 말을 잘 안합니다. 내향적인 성격인 점도 있고 말주변도 없어서 조용히 있는거죠. 그런데 활동가가 되면서 말을 하기가 싫어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활동가들이 하는 일 특성상 기자회견이나 토론회, 반대 의견이 있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회의를 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 교육이 있다는 것을 듣고 뭔가 하나는 얻을 게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노회찬 의원님은 원래부터 좋아했고 시원시원하고 재미있는 말들이 좋았기 때문도 이것도 하나의 이유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더 많은 것을 얻어 가게 되었네요. 준비팀과 강상구 강사님께 감사하단 인사 드립니다.

교육을 들으면서 머릿속에 가지고는 있었는데 정리가 안 되어 있던 생각들, 내가 느끼던 사회의 문제적 언어들이 어떤 이유에서, 어떤 상황에서 나오고 있는지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나 자신도 많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활동을 하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개발론자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늘 그들에게 화가 나 있고 그런 상황에서 발언을 하게되면 조금은 거칠게 말들이 나오게 됩니다. 욕은 아니고 그냥 공격적인 말들인 것이죠. 그런데 이런게 조급함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거친 것보단 부드러움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머릿속이 아직 정리가 되진 않았습니다. 뭔가 영양가가 많은 음식들이 몸 안에 막 들어왔고 소화를 시키기 위해선 천천히 배를 두드리며 흡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는 흡수할 수 없으니 교재도 다시 보면서 곱씹어 봐야겠습니다.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시간"
- 천은혜 님 (경남)


활동가로 활동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말을 해야 내가 하고싶은 말을 잘 전달 할 수 있는지, 어떻게 말해야 상대가 상처 받지 않을지 고민하는 시간도 많아졌어요. 그러던 어느날 노회찬 재단의 정치학교를 다녀오신 저희 이사장님의 추천으로 말하기 교실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말하기 교실에서는 1분 분량의 말하기 원고를 준비 해야 하는 사전 과제가 있는데, 수업 시간에 이 원고를 계속 수정하고 수정한 원고를 사람들 앞에서 발표도 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는데, 수업이 후반부로 갈 수로 참여자들 각자 원고의 문장들이 점점 선명해지는 걸 듣고 수업 신청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히 말하는 기술, 기법이 아닌 말에 담겨있는 철학과 상대를 대하는 자세와 태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정말 값진 수업이었어요. 또 제 자신을 되돌아 보는 수업이기도 했습니다. 경남지역에서 말하기 교실을 열어주신 재단 운영진분들게 감사드리고 짧은 시간에 많은 것들을 알려주신 강상구 교장선생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말하기 수업 감상문
- 김겨레 님 (부산)


누군가 대화하고 말한다는 것은 우리가 살면서 꼭 해야하는 것이고 갈등과 분쟁의 원인이자 해결방안이 되기도 하는 양면의 칼이 되는 경우가 많이 존재한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 하는 것에 어색하고 나의 생각을 말로 잘 전달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 했던 나에게는 무엇보다 필요한 수업이자 유익한 강의가 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 하면 전문적 용어와 세련된 문장, 고급의 스킬들을 사용하는 것이 말을 잘 하는 것이자 논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수업에서는 그런 것보다 정말 소통이라는 것을 배운 것 같다.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게, 서로 대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배려와 공감을 갖고 대화와 말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런 말하기야 말로 우리 삶에서 꼭 필요한 것이다. 공감과 연대로 이어지는 첫 발걸음이자 도약은 서로 간에 오가는 대화이고 그 대화의 방식을 이번 수업에서 배운 것 같다. 

지금 사회에서는 대화의 방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 단답형, 디지털 메시지, 짧은 문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을 보고 직접 대화하는 것, 길게 대화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는 사회로 점점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노회찬의 말하기 능력은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힘이 될 것이다. 공감하며 듣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촌철생인, 노회찬

- 김지현 님 (부산)

갈수록 극성 지지자 귀만 노린 정치인들이 늘어난다. 센 말, 편가르기 말, 상대방 타격만 주려는 말이 넘쳐난다. 이럴수록 말 한마디로 잘못된 현실을 꼬집고, 웃음 속에 눈물을 담은 노회찬의 말들을 다시 본다. ‘말 잘하는 정치인’이란게 말빨, 말재주 좋다고 되는게 아니다. 보다 나은 사회를 바라는 철학이 담겨 있어야 사람에게 다가가고 인정받을 수 있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정치인이 바로 그였다.  

지난 7월 6일~7일, 부산에서 주말 이틀 스무시간 가까이 진행된 ‘노회찬 말하기 교실’에 참가했다. 어떻게 시민에게 와닿는 말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가뭄에 단비, 장마에 햇살 같은 시간이었다. 말 한마디로 누군가를 조지겠다, 때려 눕히고 이기겠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말하기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사람을 살리는 정치의 말. 그는 가고 없지만, 그의 말과 정신을 만나는 이들이 더 늘어났으면 한다.


 



"강의를 들으며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성민아 님 (대구)


노회찬 정치학교 <약자들의 무기, 노회찬의 말하기>를 꼭 한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불판을 갈아야 한다고 말한 토론, 6411 버스를 말한 연설.
대중의 언어, 특유의 유머로 말도 잘하던 사람으로 기억되는 노회찬 의원의 말하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단 이틀만에 말입니다.

흔한 스피치 강의가 아닙니다.
‘노회찬 의원처럼 재밌게 말하고 싶어’라는 생각만 가지고 가셔도 안 됩니다.
재밌는 말하기에 앞서 더욱 중요한 말의 철학부터 다룹니다.
말의 철학 ‘선명하게 말하기’, 말의 자세 ‘쉽게 말하기’, ‘친절하게 말하기’는
말하기 기법을 넘어 활동가의 태도, 역할을 고민하게 합니다.
날 좋은 칼을 사러 왔는데 칼질하는 법까지 제대로 배우는 셈입니다.

지역은 주말 이틀을 꼬박 비워야 해서 신청이 고민스러우실 수도 있는데요.
고민이 무색할 만큼 얻는 게 많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쓴 1분 원고가 살아 움직이며 멋지게 변하는 걸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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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의 말하기> 수강 후기를 배운대로 1분 말하기 원고 방식으로 써보려 했는데 쉽지 않네요. 그래도 후기를 쓰는 목적, 하고 싶은 말을 가장 먼저 말하고 배운 것들을 요리조리 넣어봤습니다. 뭐가 들어갔는지 궁금하시면 살고계시는 지역에 이 강좌가 오면 꼭 들어보세요.

사실 저는 어디 나가서 발언이나 토론을 할 일이 없습니다. 총무국에 있다보니 오히려 발언자, 토론자 사진을 찍고 그 내용을 정리하는 일을 합니다. 직접적인 필요가 없을지도 모를 <노회찬의 말하기>가 그래도 너무 좋았던 이유는 첫날의 시작, 말의 철학 강의 때문이었습니다. 집회의 무대에 서거나 토론의 자리에 앉지 않아도 우리는 말을 하며 삽니다. 누군가는 우리의 말을 듣습니다. 일상적인 말에는 우리의 태도와 삶의 방식이 묻어있을 겁니다. 강의를 들으며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틀간의 강의를 위해 멀리서 와주신 강상구 강사님, 많은 것을 준비하고 애써주신 재단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수업을 들을수록 ‘우리가 원하는 말하기’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 정 준 님 (대구)


노회찬을 어떤 사람으로 기억하나요?
노동자에겐 벗이고, 투명인간들이 없는 사회를 꿈꾼 몽상가였고,
모든 국민이 악기 하나쯤 연주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꾼 문화인이였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노회찬의 말이다.
짧지만 약자들 대변하는 시원하지만 웃음 짓게 하는 그의 말.

많은 사람들이 ‘불평등이 심해지고 각박해진 세상살이’를 이야기하고,
몸 싸움 하는 동물 국회를 지나 거짓과 막말 정치가 지긋지긋할 때
‘노회찬의 말하기 교실’을 만났다.

말하기 교실이라 해서 처음 가졌던 생각은 발표력을 높여주는 건가?
‘남 앞에서 발표할 때 써 먹을 수 있으니깐 그냥 한번 들어볼까’하고 생각했는데
수업을 들을수록 ‘우리가 원하는 말하기’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수많은 말들이 난무하지만, 들을 만한 말은 없는 시대.
근데 들을만한 말은 하고 싶다면, 두 번은 힘들더라도 한 번은 들으라 하고 싶다.

누구나 들을 수 있지만 듣기 전과 듣고 난 후가 다른 수업은 잘 만나지 못한다.
그것도 이렇게 싼 가격에 (검색해보라 스피치 수업이 얼마나 비싼지)
노회찬 아직 기억 한다면.
노회찬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면
노회찬에게 미안한 맘이 남아 있다면,
그리고 노회찬을 말을 기억하고 있다면,
귀찮아하지 말고, 겁먹지 말고, 당당히 등록합시다.


 



"상대의 입장을 공감하고 알기 쉬운 단어를 사용하며 말하는 것, 바로 노회찬의 말하기"
- 박순제 님 (대구)


노회찬재단 울산 모임 단톡방에서 처음엔 부산에서 하는 노회찬의 말하기 수업이 있었는데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었다. 이후 참석 하셨던 분께서 정말 재밌고 좋았다고 적극 추천해주시는 바람에 사회활동이나 정치활동을 하진 않지만 이번 대구수업에 신청하고 참석하게 되었다.

참석해서 강의를 들어보니 TV 토론이나 SNS에서 나왔었던 정치인 노회찬의 촌철살인 같은 말하기 스킬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었다. 말하기란 그저 말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언성을 높혀가며 상대방을 제압 하는 것이 아닌 상대의 입장을 공감하고 알기 쉬운 단어를 사용하며 말하는 것 그것이 노회찬의 말하기 수업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상대방이 쉽게 들을 수 있도록 강사님의 강의와 주문에 맞춰 연설문을 계속해서 고쳐는 동안 이제 말하기의 완성도가 높아질 즈음에 아쉽게도 이틀간의 수업을 마무리 해야 했다. 그저 흥미나 재미삼아 신청해도 스펀지 먹물 빨리듯 노회찬의 말하기에 금방 매력을 느끼고 어느 순간 배움에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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