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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64호)] 민주주의랩 - '위기의 시대, 담대한 전환' 두 번째 이야기

재단활동 2024. 12. 02





위기의 시대, 담대한 전환
민주주의랩 컨퍼런스 두 번째 이야기


- 이강준(사업기획실장)


지난해에 이어 지난 11월 21일(목)부터 3일간 다양한 시민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전문가들이 모여 우리 사회의 다양한 위기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2024 민주주의랩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노무현재단, 노회찬재단, 세교연구소,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지리산포럼이 함께 기획했으며, 참여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녹색전환연구소 등 주요 시민단체가 협력해 21개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노회찬재단은 ‘지속가능한 돌봄과 지역사회 전환의 모색(참여연대‧세교연구소 공동주최)’, ‘기후정치와 시민의회(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탈성장과 대안연구소 공동주최)’, ‘돌봄의 경계를 넘어서는 돌봄(세교연구소‧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공동주최)’을 진행했습니다.






돌봄·플랫폼·기후위기·언론·연대·지역·참여 등 7가지로 주제로 구성하였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민사회의 다양한 시각을 논의했습니다. 컨퍼런스는 개막식 ‘위기의 시대를 말하다’로 시작했습니다. JTBC 안지현 기자가 통계 자료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를 분석했고,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정혜실 공동대표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민병조 지부장 ▲추적단불꽃 원은지 대표 ▲평화위기파주비상행동 이재희 대표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 아기기후소송 한제아 청구인 ▲ AI 윤리 레터 고아침 필진 ▲김아롱 가족돌봄청년 등 7명의 연사가 각 분야에서의 위기를 말했습니다.

📣 개막식 다시보기






개막식에 이어 돌봄과 평화, 기후 문제를 주제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AI와 기후 문제, 플랫폼 독점과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세션이 이어졌고, 같은 날 ‘연대’, ‘지역’, ‘의료’, ‘돌봄’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세션도 열렸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시민 정책 참여, 사라진 학교 공동체, 사회 통합을 위한 민주주의 쟁점, 그리고 ‘시민 팩트체커’의 중요성에 대해 다뤘습니다. 모든 세션을 촬영하였고, 편집을 거쳐 조만간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폐막식에서는 21개 세션을 주관한 단체가 모여, 가장 인상 깊었던 단어나 문장을 중심으로  각 세션에서 진행한 내용을 공유하였습니다. 플랫폼 세션에서는 ‘조금 불편해도 괜찮아, 조금 느려도 괜찮아, 조금 덜 벌어도 괜찮아’를, 돌봄 세션에서는 ‘화폐화되지 않는 자발적 돌봄이 필수적이다’를, 기후 세션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정치와 지역, 언론이 공동작업을 하자!’를 꼽았습니다. 


내년에는 작년과 올해 진행한 민주주의랩 컨퍼런스를 정리하는 프로젝트의 결과를 반영하여, 좀 더 개방적이고, 좀 더 알차게 준비할 예정입니다. 내년 11월에 개최할 민주주의랩 컨퍼런스 세 번째 이야기는 담대한 전환을 위한 공론장을 창신동 ‘노회찬의 집’에서도 여는 풍경을 마음속에 그려 봅니다. 노회찬재단은 ‘위기의 시대, 담대한 전환’의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특별 세션 <충돌하는 세계, 확장하는 연대>의 참가자들의 목소리로 정리한 후기를 공유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충돌하는 세계에서 우리는 새로운 서사를 써야만 합니다. 유사 이래 없던 수치들이 대한민국에만 나타나고 있습니다(이관후). 결국 세상을 구원하는 건 사랑과 우정이라 믿는다면 우리만의 서사를 써나가야 한다는 데(이관후) 동의했습니다. 당장 오늘의 일상을 소중히 배려해 아름다운 소멸을 준비하되(정은정), 각자의 장점을 살려 상호 지원하는(이한솔) 연대가 필요합니다. 공동의 기억이 기대하지 못한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처럼(노주현), 충돌의 여파로 튀어나온 파편이 씨앗이 되리라(이하나) 믿습니다. 거대한 세력에 맞서 싸우는 을들의 연대가 세계를 확장한다고 봅니다(손윤경). 파편화되는 이 세계에서 우리는 충돌의 잔해 속에 남은 씨앗들 찾아 놀라운 화학 작용이 일어나길 믿어보겠습니다(이승훈). 어쩌면 지금은 모든 경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영토를 개척할 우리를, 시대가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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