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소식
소식지(3호) 1주기 추모행사 결산 "노회찬을 그리며 동행하다"
따뜻하고 차분하게 다시 그 슬픔을 맞이했습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가 있었고, 아련한 모습을 담은 회화와 조형물이 만들어졌고, 소름 돋울 만큼 애절한 소리와 몸 동작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수많은 눈물이 있었습니다.
7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이어진 <고(故) 노회찬의원의 서거 1주기 추모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리운 사람 노회찬, 함께 꿈꾸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진행된 1주기 추모행사가 남긴 가장 큰 여운은,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노회찬의원을 추모하며 그의 꿈을 이어가고자 한다는 것을 ‘함께’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1주기 추모주간을 거치며 노회찬재단에 약 1,200명이 신규로 회원가입을 해주셨고, 추모제와 추모공연에 약 1천명이 참석하셨고, 추모전시회에는 약 2,500명이 찾아주셨습니다. 특히, 이번 추모전시회는 회화, 조각, 비디오아트, 사진 등 여러 분야의 작가들이 먼저 자발적으로 전시회를 기획하고 작품을 내어주신 덕분에 진행될 수 있었던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노회찬과 한국정치’를 주제로 열린 추모학술토론회는 여야 각 정당 부설 연구소가 공동주최하고, 국회의장님과 각 당 대표님들의 축사로 열렸습니다.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 국회 기득권 내려놓기, 정치개혁, 경제민주화 등 여야 정치권이 한 마음으로 해결해야 할 정치현안이 많다고 강조하셨던 노회찬의원님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정치권이 잠시나마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컸습니다.
또한, 노회찬재단은 이번 1주기 추모행사 중 하나로, 거대권력에 맞서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우리사회 약자들의 권리확대를 위해 헌신하신 노회찬 의원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하는 <노회찬상 시상>을 했습니다. 정의로운 사회,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실현하기 위한 징검다리 하나를 노회찬재단과 회원여러분들이 놓았다는 뿌듯함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남, 인천, 대구, 부산, 강원, 대전, 중국 상하이 등 국내외 각지에서 노회찬재단 회원들과 지역주민들이 추모음악회, 추모공연, 추모사진전 등 자발적인 추모행사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활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 가장 소중한 사람은 함께 손을 잡고 그 길을 걷는 길동무들이라 합니다.”
(2013년 7월 21일, 진보정의당 대표 <퇴임사> 중에서)
노회찬재단은 ‘길동무들’인 회원 여러분들의 생활터전입니다. 1주기 추모행사 이후에도 ‘노회찬정치학교’와 ‘노회찬포럼’ 등 노회찬의원의 꿈을 이어가기 위한 노회찬재단의 여러 활동들 속에서 서로에게 길동무들이 되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