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소식
[민들레(70호)] 노회찬정치학교 기본과정 6기 수강후기 (최승범)
노회찬정치학교 기본과정 6기 3주차 수강후기
21세기에도 소유권은 성역일 수 없고,
나눔과 연대의 필요는 아름답습니다...
- 최승범 님
21세기, 새로 만난 가난은 불편이 아니라 파괴였습니다. 지난 세기, 산업사회에서도 가난은 가족과 관계를 위협했지만, <우리>를 쪼개어 <개인>으로 상처내는 인공지능 시대의 커지는 격차는 “조직화된 외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안녕하세요, 정치학교 6기 3주차 강의, 김만권 선생님의 가난을 맞는 새-세대의 외로움과 오병일 대표님의 AI 시대 진보운동(에 대한 후기) 입니다.
정치철학자의 생각으로 현실에 세상을 짓는 작업이 바라 본 우리시대의 지금은 회복할 수 없는 격차의 구조속에 표류하는 개인들이 무기력하게 서로의 가난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디지털과 인공이라는 잡히지 않는 세력은 젠더와 세대, 동물과 인간, 기후와 발전, 민족과 이주라는 외롭게 쪼개진 문제들을 던져 놓았습니다. (그러나) “문”을 닫아두었다 하여 “벽”이 되는 것은 아니라 믿습니다. 감추어진 세상이지만, 두렵지 않으려 합니다. 해 아래 새 것이 없다 하였으니, “알고리즘”이라는 성역도 침범하고 통제되어야 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농노에게는 영주가, 신민에게는 군왕이, 노동에게는 자본이 포장된 허상으로 닿을 수 없는 하늘의 별이었겠지요. 지난 시절, 착취와 사유에 도전했던 “우리”가 AI 라는 구름-속 클라우드 앞에서 침묵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21세기에도 문제는 <소유권>의 성역화 입니다. 그것이 플랫폼 위의 모습-없는 디지털 구름속에 숨는다 해도 말입니다.
21세기에도 소유권은 성역일 수 없고, 나눔과 연대의 필요는 아름답습니다. 디지털 세상의 차별 역시 불평등한 소유와 독점의 확대, 그리고 이들의 재생산 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람-다움의 움직이는 않는 가치가 소유라는 천박한 독점의 둘레를 헤맨다는 것은 자아를 위협하는 독화살의 환상입니다. 지적재산권이라는 환상에 도전함으로, (정당한) 사유화라는 마법에 침묵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새로운 가난을 만나, 외롭게 소멸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시 만나 가슴을 맞추자 하니 머리가 부딪혀 거리두기를 반복하는 세상입니다. 섬처럼 나눠진 천 개 고원의 쪼개진 아픔(들)에 다리를 놓는 거대하고 가슴-뛰는 고민과 행동의 무지개를 꿈꾸어 봅니다.
<막을 수 없다면, 변화시켜야 합니다> 산업사회라는 파도를 만나 “산업”을 부수려 했던 사람들도 “사회와 공동체”를 개혁하려 하였던 조직도 있었습니다. 다시, 플랫폼과 디지털, AI 입니다. 많이 만들어 공유하고 원초적 독점과 통제를 막기 위해 선점하는 적극적 수용의 방법은 어떨까요. 파도가 해일이 되어 방파제를 넘었다 하여도, 준비하던 노력의 수고는 여전히 소중합니다. “기본’을 세우는 <법>은 편법들 속에서 흔들리지만, 그 “뜨거움” 기억으로 남습니다. 열광과 환멸의 순환하는 돌 굴리기, 반복하지만 …추락의 기억이 상승의 설레임을 이기지는 못할 것이라 “같이” 믿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