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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소식

[민들레(72호)] 마음에 울려 퍼진 숲의 소리 (오카리나 초급반 2기 후기)

재단활동 2025. 07. 31



 

마음에 울려 퍼진 숲의소리
- 숲의소리 오카리나 초급반 2기를 마치며 

김정화 (재단 평생회원, 양말공예 강사)


지난 5월 14일부터 7월 9일까지, 총 9주간 이어진 노회찬재단 실천하는 인문예술교실 ‘숲의소리 오카리나 초급반 2기’는 제 삶에 잔잔하고 깊은 울림을 남긴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20여 명이 한 공간에 모여, 정현숙 강사님의 따뜻하고 섬세한 지도 아래 오카리나의 첫 음을 조심스레 불기 시작했지요. 악보에 계이름을 써도 좋다고, 틀려도 괜찮다고, 늘 오늘이 처음이라 생각해도 좋다고 웃으며 말씀해주시던 강사님의 다정한 배려는 초보자인 제게 큰 용기와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비행기, 거미, 학교종, 나비야, 작은별, 즐거운 나의 집, 섬집 아기, Moon River, Try to Remember, 하늘나라 동화, 시냇물, 파란 마음 하얀 마음, 홀로 아리랑....

한 곡 한 곡 손끝과 입김으로 연주할 때마다 익숙한 멜로디는 새롭게 다가왔고, 음악이 주는 기쁨과 평온함은 생각보다 더 진하게 마음을 채웠습니다.

양평에서 마포까지의 먼 길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노회찬 의원님의 뜻이 담긴 공간, 같은 마음을 품은 분들을 만나러 가는 그 길은 늘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오카리나를 배우는 시간은 단순한 수업 그 이상이었습니다. 사람의 따뜻함과 소리의 깊이가 어우러져 노회찬 의원님 곁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7월 19일, 노회찬 의원님 7주기 추모제에서 1기 선배님들과 함께 장대비를 맞으며 연주한 ‘파란 마음 하얀 마음’과 ‘홀로 아리랑’은 지금도 마음 한 켠을 뭉클하게 울리는 잊지 못할 순간입니다. 빗소리가 너무 커서 노회찬 의원님께서 우리 연주를 들으실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연주에 우리의 정성이 담겨 있기에 의원님께 전해졌으리라 믿습니다. 오카리나는 독주보다 합주일 때 더 아름답다고 생각됩니다. 

초급반을 마친 지금, 8월 말 시작되는 중급반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회찬 의원님께서 꿈꾸셨던 “모든 국민이 악기 하나쯤은 연주할 수 있는 나라”가 재단에서 조금씩, 조용히 실현되어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뜻깊은 시간 함께 만들어주신 정현숙 강사님, 그리고 매 회 정성껏 강의 준비해주신 노회찬재단 박규님 실장님과 박미리 부장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카리나를 통해 숲의소리처럼,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지닌 노회찬 의원님의 뜻에 가까워지려는 걸음을 내 딛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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