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재단 -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재단 소식

573돌 한글날, <읽기 쉬운 내 친구 헌법>이 찾아옵니다

행사안내 2019. 10. 02


 

‘촌철살인의 대명사’로 알려진 노회찬 의원은, 사실 누구보다 우리말과 한글 사랑이 특별했던 정치인이었습니다. 권력의 상징인 국회의원 보람(배지)의 한글화를 이끌었고, 국회 휘장을 한글로 바꾸는 데까지 영향을 주었습니다. 재단 추모관에 남겨진 그의 책 중에 가장 오래된 책이 바로 1933년 「한글맞춤법통일안」을 반영한 국어사전인 문세영 선생의 ‘우리말 사전(1950년대 판본)’입니다.
 

‘법’은 ‘도덕을 글로 정리한 체계’입니다. 하지만 모든 법의 모법이라 할 수 있는 헌법조차, 오랜 한자문화와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일본어 글투 때문에 그 체계를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또한, 헌법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음에도, 정작 나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끼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법, 특히 헌법과 상관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헌법 책이 더욱 읽기 쉽고 친구처럼 가까이 있어야 할 까닭입니다.
 

작년 2월, 돌아가신 노회찬 의원께서 '알기 쉬운 헌법 만들기 국민운동본부‘와 함께 개최한 토론회에서 남기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우리가 정리한 개헌안에서 단 한 가지, 바로 쉬운 말로 바꾸는 작업을 제대로 못했는데, 이 안을 토대로 반영해야겠다.” 고 하신 말씀입니다. 

한글문화연대와 노회찬재단이 이런 뜻을 담아, 지금의 헌법 문장을 알기 쉽고 우리말답게 다듬은 〈읽기 쉬운 내 친구 헌법〉을 573돌 한글날에 펴냅니다. 이 개정안은 ‘알기 쉬운 헌법 만들기 국민운동본부’에서 국어학자 리의도 교수를 비롯하여 많은 이가 머리를 맞대고 이룬 성과이자, 노회찬 의원의 바람이 담긴 결과이기도 합니다.

노회찬재단과 한글문화연대는 10월 9일 한글날, 광화문 행사 현장에서 <읽기 쉬운 내 친구 헌법>무료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보다 많은 분들께서 헌법과 한글의 가치를, 더불어 노회찬 의원을 기억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다음주 중 별도의 공지가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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