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재단 -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재단 소식

김지수, 조유경 조감독과의 인터뷰

2호 2021. 06. 09
6411서포터즈 뉴스레터 2호 - 2021.6.9(수) 발행
(재)평등하고 공정한나라 노회찬재단

다큐영화 <노회찬 6411>의 제작 후원에 관심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의 성함을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담아 영원히 기록하겠습니다.

다큐영화 <노회찬 6411>은 7월 말에서 8월 말 사이 극장 개봉을 목표로, 마지막 편집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6411명의 서포터즈를 찾는 여정은 7월 초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그전이라도 6411명을 모두 모시게 된다면 모집은 마감됩니다.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실 수 있도록 주변에 많은 홍보를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다큐영화 엔딩크레딧에 올라갈 후원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는 화면을 준비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업데이트) 혹시 후원하셨는데, 오기나 누락된 분은 노회찬재단으로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02-713-0831)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노회찬 6411> 월드 프리미어 상영이 끝난 뒤. 김지수(좌), 조유경(우) 조감독.

지난 첫 번째 제작노트 '민환기' 감독 편에 이어, 두 번째 시간에는 '20대 두 명의 여성 조감독이 말하는 <노회찬 6411>'을 전합니다. 단순히 "이름 정도만 알고있었던 사람"에서, (이번 영화를 통해) 노회찬 의원에 대해 비로소 제대로 알게되었다는 그들의 이야기. 바로 시작합니다.
💬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조유경(이하 조) : 민환기 교수님께서 <청춘선거>를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것부터 처음 다큐를 시작했어요. 그때 선생님께서 저한테 화면만 괜찮은 거 골라달라고 하셨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 제가 편집을 하고 있는 거에요(웃음). 선생님과 작업 하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했고, 노회찬 다큐멘터리도 함께 하게 됐어요. 점점 더 재미있어지는 거 같아요. 교수님이랑 같이 하는 거니까, 더 쉬운 위치에서 더 잘 배우게 되고. 공교롭게도 선생님과 함께 일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김지수(이하 김) : 지금까지 만들어온 영화의 주제가 약간 어떤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영화가 되게 유희적인 것 같은데, 너무 그것만 쫓지 않고,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잃지 않는 영화를 계속 만들고 싶어요. 

💬 작업을 하시기 전에 노회찬 의원에 대해서 아셨나요?
김 : 저는 이름 정도만.
조 : 2014년에 동작에 나오셨던 분. 이 정도만 학교 다닐 때 기억이 나고 전혀 몰랐던 상황이었어요.

💬 이번에 다큐영화를 제작하시면서 노회찬에 대해서 알게 되셨는데, 노회찬은 어떤 사람이었던 것 같나요?
조 : 저 대답할 수 있어요. 좋은 멋진 말들이 많겠지만, 그냥 직관적으로 진짜 순수하다고 느꼈어요. 그런 의미에서 좋았던 장면은 3막 시작할 때 장애인분들과 함께 남산에 올라갔을 땐 정말로 당황하시거든요. 뭔가 장애인들의 불편 시설을 알아보기 위해서 간 건데. 정말 당황하고 정말 심란해하고, 이걸 내가 어떻게 해야 되지 하는 게 너무 투명하게 얼굴에 다 담겨서. 정말 그 상황을 받아들이시는 것도 순수하고. 고민도 순수하게 하시는 분이구나.

김 : 의원님이 진보정당 운동하는 게 영화를 하는 거랑 되게 비슷하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이금희 아나운서 인터뷰에서 그렇게 (내 생애에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일을 어떻게 몇 십 년을 계속할 수 있을까. 나는 못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던 말에 되게 공감이 많이 갔었고. 그러면서도 의원님이 저렇게 꿋꿋이 해 해나가는 자세가 좀 저한테도 필요하지 않았나. 그래서 그런 걸 좀 배웠던 것 같아요

💬 평소에 정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나요?
김 : 정치는 잘 몰랐는데, 노회찬 다큐를 하기 전에 정치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이 막 들 때였어요. 그때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의당을 뽑았는데, 왜 뽑았는지 제가 저한테 질문했을 때 답을 못 하는 거예요. 왜 찍었는지는 모르겠다는 의문이 계속 드는 상태에서 노회찬 다큐를 하겠냐? 이렇게 해가지고 좋다 공부해보고 싶다. 사람에 대해 이렇게 알아보다가 당에 대해 알게 되면서 진짜 되게 흥미로웠어요. 영화를 하면서 영화를 하는 사람들만 이상이 가득 찬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정치를 하는 사람이건 어쨌든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 이상을 가지고 있고, 방향이 다른 거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구나. 그래서 공감이 더 많이 됐고, 사람에 대해서 더 응원하게 됐어요.

조 : 저희 집안이 파워 국민의 힘이에요.(웃음) 박정희에게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그래서 어린 마음에는 그냥 그거에 대한 반발심 정도만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 노회찬 의원님을 중심으로 관련 영상을 2005년부터 정의당 이후까지 계속 봤어요. 진보정당에 문제가 있고, 우리가 이걸 어떻게 개선을 해야 되고. 계속 반복하는 거에요. 저렇게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데, 똑같은 얘기를 자꾸 반복하는 것에 의문이 있었어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들었던 생각은, 계속 같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뭔가 하게 하면 안 되나. 이런 인간적인 안타까움이 생기는 거예요. 이렇게 같은 얘기를 계속 옛날부터 해오던 사람이 되게 드물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본격적으로 이 사람이 하려고 하는 거에 관심이 가고, 그러면서 조금 더 다른 당이랑 비교를 할 수 있게 되고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막 눈을 좀 뜨는 거 같은. 뭔가 이 사람이 이렇게 오랫동안 얘기하는 것 좀 들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다큐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 편집할 때 제일 걱정되었던 부분이나, 공을 많이 들였던 부분이 있으셨다면?
조 : 다루고 있는 시간이 길잖아요. 진보정당의 역사에 대해서 언론에서도 잘 안 나와 있고 해서. 알아야 나중에 갔을 때 이 사람이 더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정보 입력이 힘들다고 얘기했어요. 이 정보들을 어떻게 다 전달하지라고 했을 때, 사실 저희 제작진들이 제일 걱정했을 때가 진보정당추진위원회에서 혼자서 사람들을 규합하고 다니는 그 순간들을 어떻게 설명하지 이거였는데. 그 부분들이 지금은 그래도 만족감 있게 된 것 같고, 재미있게 된 것 같아요. 이 사람들이 걸어왔던 정보들을 최대한 많이 쉽게 알게 하고 싶다. 그 방법이 제일 고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김 : 긴 이야기를 어떻게 1시간 반 안에 담을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나누다가 조금은 긴 다큐로 만들겠다는 얘기를 감독님께 듣고 나서 오히려 좀 마음이 놓인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가 연대기로 흘러가다보니 젊은 시절부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노의원의 모습을 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였다는 한 관객에게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마지막 이야기가 나오고 끝이 났을 때 그가 걸어온 삶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받아들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인터뷰할 때 기억에 남는 그런 인터뷰이가 있으신지?
김 : 박창규님이 인상이 깊었어요. 다른 분들은 물론 다 한 번씩 다 우시긴 하지만, 좀 객관적으로 좀 냉철하게 다 보시잖아요. 그래서 얘기도 잘해주시고 했는데. 유독 너무 힘들어하시는 게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인터뷰 시간도 꽤 길었고 되게 느리게 진행하고, 되게 힘들었던 촬영으로 기억을 하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그걸 만들었을 때가 노회찬 의원님 돌아가신 지 2년이 조금 지나는 시간이었어서. 그 많이 사랑했던 사람을 잃고 그렇게 객관적으로 좀 차분하게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짧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그때 많이 생각을 하면서 좀 내려놓고 더 진지하게 일했던 것 같아요.

💬 노회찬의원과 비슷한 시대적 경험을 한 5060세대에게, 그리고 두 분과 비슷한 2030세대에게 제작자로서 <노회찬 6411>을 어떻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김 : 어른들한테 추천하는 거는 진짜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는 완전 노회찬님 좋아하셔 보실 것 같아요(웃음). 어른들한텐 오히려 약간 정치 다큐라고 말하기보단 사람이 되게 좋은 사람이었다. 진짜 재밌고 웃기고 되게 욕심쟁이고, 근데 막 표 안 내려 그러고. 아빠랑 똑같다. 그리고 마누라한테 진짜 못하고 어쩌고 저쩌고(웃음). 이러면서 좀 그렇게 얘기를 할 것 같아요. 보여 진 것 말고 평범한 일상도 있고, 엄청 착하지 않아요. 약간 이런 식으로 좀 장난도 치면서 추천할 것 같아요. 또래들한테는 우리도 불만이 많지 않냐. 지금 그런데 얘기 못하고 있지 않냐. 옛날에 이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얘기를 하려고 했던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의 얘기를 좀 들으면서 우리도 좀 생각해 볼 게 있지 않을까.

조 : 저는 제가 작업한 영화를 엄마에게 한 번도 안 보여줬는데, 이거는 보여드렸어요. 엄마 친구들이 다 운동권인데, 이거 홍보하면 다 볼 거라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불편한 거에요. 그분들이 겪었다고 해서 얼렁뚱땅 넘어가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럼 엄마 진보정당 사람들이 뭘 추구하는지 아느냐고 물어 보면. 어, 다 운동권이었어.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이거는 내가 여태까지 이렇게 매달려서 하는 거랑 내용이 다른데. 이렇게 이해하면 안 되는데. 약간 오만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5060분들한테는 좋은 게 좋지, 진보 좋지, 뭐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이번 기회에 영화를 통해서, 노회찬을 통해서 진보정당이 뭘 하려고 했는지를 이번 기회에 공부를 해 보세요. 이런 느낌이 있어요. 그 다음에 저희 또래가 일단 너무 휩쓸리기 쉬운 게 많잖아요. 제가 제일 인상적이었던 거는 그냥 나이가 어려서 그런 게 없긴 하지만. 10년 동안 뭔가를 해본 적이 있느냐. 뭔가를 위해서 계속 해왔던 사람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봐라.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 마지막 질문입니다. 다가오는 여름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관객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시나요. 혹은 기대하시나요. (웃음)
조 : 그 숫자가 좀 감각이 없긴 한데. 지금 진짜 극장이 어렵다 그래서 한국 영화는 거의 안 본다고 들어가지고. 저는 백만명은 나올 거 같아요.

김 : 300만 명(우와). 홍보가 되고,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고 해외도 보고. 인간적인 면을 많이 보강시키는 마케팅이 됐으면 해요. 
💭 6411 서포터즈 소식
노회찬재단은 6411명의 시민제작후원자를 모시는 것을 목표로 ‘6411 서포터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6월 8일 현재, 3376명의 시민께서 제작후원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다큐영화 <노회찬 6411>에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실 수 있도록 주변에 홍보를 부탁드립니다.
6411서포터즈 함께하기 (문의 02-713-0831)
(재) 평등하고 공정한나라 노회찬재단
omychans@naver.com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09, 101동 1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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