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소식
노회찬재단 첫 인턴, "기록"연구실 양다겸 님의 "기록"을 전합니다
작년 7월, 노회찬재단은 청년재단의 지원을 통해 '의정활동 기록 연구 및 콘텐츠 기획 담당자'를 채용한 바 있습니다.
기록연구실의 핵심 사업을 위해 꼭 인재가 필요한 상황, 재단의 첫 인턴 채용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6개월이 지난 오늘, 어느새 찾아온 마지막 출근 날. 성실한 업무참여를 통해 <노회찬아카이브> 오픈에 큰 역할을 해준, 인턴 양다겸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2020년 8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약 6개월 동안 노회찬 재단 기록연구실 청년인턴 의정활동 기록 연구 및 콘텐츠 기획 담당자로 근무했던 양다겸입니다. 사실 기록학이라는 분야는 정말 생소해 대학교 3학년 초반까지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대학교 2학년 마무리 시점이 되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좋아하고, 즐거워하는지, 어떤 일을 하며 오랜 시간을 보낼지 등등을 고민해보니 일을 할 때 주체적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고, 직업적으로 전문적인 사람이 되어 오랜 시간 동안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큰 틀에 맞는 직업들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그러다 만난 직업이 기록물관리전문요원이었습니다. 기록관리전문요원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기록학을 배우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 진학 후 기록학을 배우면서 기록이라는 학문에 대한 매력을 더 느끼고, 방학과 학기 중에 틈틈이 기록 프로젝트도 참가하고, 인턴도 하면서 실용적인 학문으로 이론을 배운 것을 써먹어 보기도 하고, 배우면서 앞으로의 기록물관리전문요원으로써의 날들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재단 인턴지원 계기
대학교 졸업 후 바로 대학원으로 진학을 결정한 터라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용어를 쓰는지조차 몰랐었습니다. 첫 학기에 처음 들었던 수업 내용에서 기안서, 공문 등 낯선 용어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해가 안 되는데 주변에 회사를 다니시거나 다니셨던 선생님들은 바로 이해하시는 것을 보고,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록에 관련된 작은 일이라도 참여하고 싶어 방학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꾸준히 해왔었습니다.
프로젝트와 조교, 학업을 병행하다 잠시 쉬고 있던 7월에 동기 선생님께서 저에게 노회찬 재단 청년인턴 공고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재단에 지원해보기 위해 여러 정보를 찾아보면서 이 전에 단편적으로 보았던 기사 헤드라인들이 노회찬 의원님과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관련 의정 기록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고, 의정 기록을 정리하고, 발굴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6개월이라는 짧은 혹은 길었던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6개월 동안 정말 다양한 일들을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의 질의서, 보도자료 등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참고 자료들이 나온 것이었습니다. 기사스크랩, 논문, 회의자료, 법, 판결문, 이력, 공문 등등 다양한 자료들에 형광펜 밑줄을 치고, 메모한 흔적을 보고 홈페이지에서 쉽게 쭉 드래그해서 보았던 보도자료들이 이렇게 많은 과정과 고민을 거쳐 작성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처음 기관에 들어갔을 때 기록 분야에서 해야 하는 일의 순서로 일을 알려주시고, 노회찬 의원님 관련 도서들 읽기, 철 목록 파악과 철 분리 작업, 건 정리, 의정활동 BRM 만들기, 디지털 아카이브에 기록 업로드, 소식지에 원고 기고하기 등 여러 일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시고 배려해주셨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인턴을 마무리하며 하고 싶은 말
4번 질문에 대해 답을 쓰기 위해서 처음 재단에 면접 보러 왔던 날부터 원고를 작성하는 지금 이 순간까지 모든 순간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낯가리고 있는 저에게 먼저 말 걸어주시고 챙겨주시던 모습, 처음 하는 것들이 많은 저에게 여러 가지 경험을 쌓게 해주시기 위해 회의, 워크숍, 시무식 등 여러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챙겨주시던 모습, 점심시간에 공덕 맛집들을 같이 가주셨던 모습, 일에 관련해 질문들을 했을 때 항상 친절히 알려주셨던 모습 등 여러 모습이 모여 타지인 서울에서 학교 이외에 소속감도 느낄 수 있었고, 좋은 곳에서 일 경험도 쌓게 되어 보람차고 행복한 인턴 생활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