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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소식

민들레(24호) 후원회원 이야기 - 왜 노회찬을 좋아하셨나요

재단활동 2021. 04. 29




후원회원 이야기

왜 노회찬을 좋아하셨나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후원회원으로 가입한 서울에 사는 28살 김홍균입니다. 

사실 생전에는 노회찬 님을 잘 몰랐습니다. 가끔 뉴스에 나오시긴 했지만 20대 초반이었던 제게 눈에 띄는 분은 아니셨습니다. 노회찬 님을 알게 된 것은 2020년 9월 MBC ‘다큐플렉스’ 노회찬을 왜 좋아하셨나요? 방송을 본 다음입니다. 그 시기에 저는 화장실 가는 것을 문제 삼는 회사에서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약자일 수밖에 없는 모습에 화도 나고 좌절감도 느꼈습니다. 방송을 보고 있으니 꼭 노회찬 님이 ‘그래, 알아. 속상하지?’라고 말씀하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발자취가 꼭 저를 위한 일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계약이 끝나고 다른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좋은 분들을 만나 재밌게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잠시 노회찬 님을 잊었습니다.

뉴스를 보면 경비원, 택배기사, 배달기사에 대한 각 종 갑질에 대한 기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다들 갑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성공해서 갑의 위치에 올라가고 누군가는 그렇지 못합니다. 갑에 위치에 오른 친구는 다시 ‘슈퍼갑’의 위치에 오르려고 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저는 갑이 되기보단 보다 을도 살만한 세상, 보다 나은 을을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받은 위로만큼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함께 일을 겪고 있음을 알리는 작은 발걸음을 내딛어야겠다는 생각에 노회찬재단에 후원회원이 되었습니다. 

노회찬재단은 ‘노회찬 정신’의 계승자이길 바랍니다. 
노회찬재단은 이 시대의 투명인간들을 위해 존재하길 바랍니다. 
노회찬재단은 모든 시민이 악기 하나쯤은 연주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길 바랍니다.

노회찬재단과 함께 노회찬 님의 꿈이 이루어진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 김홍균 (재단 새내기 후원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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