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재단 -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재단 소식

민들레(41호) 노회찬정치학교 심화과정 2기 출발을 앞두고

재단활동 2022. 10. 06





▲ 노회찬정치학교 심화과정 2기 면접현장



설렙니다. 노회찬정치학교 심화과정 2기 개강을 일주일 앞두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가을 단풍이 차차 물들기 시작하는 10월 15일, 사회적 약자가 목소리를 내고, 그들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고, 끄집어낸 그 울림이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을 위한 밑거름이 되도록 하는 정치를 실천하려는 동지들이 모입니다. 

앞으로 10주 동안 매주 토요일, 정치학교 심화과정을 함께 할 16명의 동지. 이들과 함께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지우는 부조리, 공정과 공익으로 거짓 포장된 기득권의 특권과 논리의 허울을 드러내 보려 합니다. 그렇게 마주한 우리 사회의 민낯을 지우고, 평등과 정의가 실현되는 세상을 위해 할 일을 찾아보려 합니다. 쉽지 않을 것입니다. 때로는 혼자, 때로는 모둠으로 책상의 고민과 말에 그치지 않고, 현장과 행동으로 부딪히며 찾아갈 것입니다. 앞으로 시작할 10주의 노회찬정치학교 심화과정 배움과 익힘의 흐름입니다. 

소외와 사각지대가 없는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은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정치, 혐오가 아닌 포용의 정치, 배타성이 아닌 연대의 정치로 실현 가능합니다. 그 길에 보탬이 되려는 진보 정치인을 위한 배움의 장이 되기 위해 정치학교는 무겁지만 꼭 필요한 질문을 마주했습니다. 불평등과 기후위기입니다. 안타깝지만 현실이 되어버린 불평등과 기후위기. 이 문제를 풀어나가며 세상의 진보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두 개의 선택 과정을 준비했습니다. ‘한국 사회 불평등과 대안’과 ‘기후위기와 직접 행동’.

하지만 아쉽게도 오는 10월 심화과정은 절반의 시작이지만 불평등을 마주하는 것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모집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셨지만, '기후위기와 직접 행동'은 선택과정 운영에 필요한 최소 인원을 채우지 못해, 운영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이 또한 노회찬정치학교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내용을 채우고, 구성해달라는 숙제로 여기겠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분들이 기후위기를 해결해 갈 정치를 하기 위해 노회찬정치학교를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내놓겠습니다. 

앞으로 노회찬정치학교 배움터를 채워줄 진보 정치 동지들을 만나는 반가움과 즐거움은 문을 열지 못한 교육 과정에 대한 아쉬움의 공간을 채우고도 넘쳤습니다.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10대부터 은퇴 후에도 배움과 실천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60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진보 정치의 열망과 배움의 열정은 이번 심화과정에도 이어졌습니다. 강릉에서 대전을 거쳐 대구, 순천까지 전국 각지에서 진보 정치의 밀알이 되려는 분들이 모였습니다. 직업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학생부터 활동가, 연구자, 정당인, 출마자, 기자, 회사원까지 다양한 생활배경을 가진 분들이 모입니다. 이 분들이 노회찬정치학교에서의 배움과 익힘 이후 각자의 터전에서 진보 정치를 실천하실 것이라 생각하면 설렘과 기대가 더욱 커집니다. 

시민을 말하지만 잊혀진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시민이 아니라고 말하는 정치, 자유를 말하지만 표현을 억압하는 정치, 공익을 말하지만 사적 욕망을 채울 제도의 틈바구니를 찾는 정치, 평화를 말하며 전쟁을 부추기는 정치. 한 번에, 한꺼번에 바꿀 수 있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부조리와 허울, 사적 정치를 극복하고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으로 가는 정치를 실천하는 과정은 지금까지보다 더 길수도, 더 힘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회찬정치학교는 이 길고 험난할 수 있는 길을 함께할 동지들이 머물며 배우고 익히고, 떄로는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찾는 곳이 되도록 꾸리겠습니다. 그 다짐을 이번 심화과정부터 옮겨보겠습니다. 


- 노회찬정치학교 운영진 모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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