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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소식

[민들레(48호)] 특별기고 - <데이터액티비즘 교실> 개강을 앞두고 (강상구, 정진임)

재단활동 2023. 05. 15






강상구 노회찬정치학교 교장

노회찬 정치학교와 정보공개센터가 함께 준비한 2023데이터 액티비즘 교실이 5월 16일부터 열립니다. 

노회찬 재단은 노회찬 의원의 정치철학을 계승할 정치인과 사회운동 활동가들을 발굴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매년 노회찬정치학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과정은 그 중에서도 활동가의 기초소양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사회운동 곳곳에서 활동가들이 ‘능력 있는 문제 해결자’로서의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이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현직 활동가들이 자신의 활동분야와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분석⋅시각화 등의 방법으로 활용할 줄 안다면 매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이번에 함께 해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정당, 노동조합, 사회운동의 활동가들이지만, 자신의 관심분야가 분명하고, 데이터 액티비즘을 통해 앞으로 사회운동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개인들도 함께 합니다.

이번 과정을 거치면서, 사회변화를 위한 활동가들의 의지가 또 하나의 유력한 도구를 만나 더욱 빛을 발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수강생 각자의 목표가 적절히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정진임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소장

“많아도 상관 없으니 일단은 주면 좋겠어요. 10명이 일주일 정도 매달리면 보긴 할 수 있는 정도?”
“이제 스캔은 금방 할 수 있어요”

어제 동료 활동가들과 나눈 이야기입니다. 정보공개센터는 얼마 전 다른 단체들과 함께 검찰 특수활동비 정보공개 소송에서 승소를 해 조만간 정보를 받게 될 예정인데요. 그걸 결의(?)하며 나눈 말이었죠.

우리가 받게 될 자료는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의 21개월치 특수활동비,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의 세부 집행내역과 지출증빙서류들입니다. 이 자료를 받으면 가장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종이자료를 스캔하고, 스캔이미지 속의 텍스트를 추출하고, 그 텍스트를 분석하기 좋게 정리 하는 것이죠. 데이터화 하는 작업입니다. 여러명이 몇날며칠을 스캐너 앞에 매달려 있어야 하지만, 이 작업을 하지 않으면  이 자료를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살펴볼 수도 없고, 분석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우리의 데이터활동 시작엔 아마도 이런 실무적인 이유가 컸던 것도 같아요. 의제는 많지만 시간과 사람은 늘 부족한 단체 활동을 조금이나마 효과를 높이고, 우리의 의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에는 데이터 수집/정제/분석/시각화 같은 실무는 꽤 유용한 방법이었거든요. 

하지만 데이터활동은 실용 측면에만 의미가 있지 않습니다. 데이터는 정보독점과 정보격차를 줄이는 데 중요한 수단입니다. 데이터활동은 단순한 업무도구만이 아닌 정보독점으로 힘을 유지하던 권력에 대한 일상적 견제를 가능하게 하기도 하고, 더 많은 시민의 참여와 활동을 촉진하고 사회를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데이터 액티비즘. 정보와 데이터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꽤 쓸모있는 도구이고, 그 자체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운동입니다.  

올해 정보공개센터와 노회찬정치학교는 다양한 영역의 활동가들과 함께 <2023 데이터액티비즘 교실>을 시작합니다. 참 많이 논의하며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이 자리가 활동가들이 각자의 손에 착 붙는 호미같은 도구를 만나는 시간이면 참 좋겠습니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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