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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50호)] 5주기 특집 - <노회찬평전>이 이어준 젊은 인연

재단활동 2023. 08. 01





5주기 특집

<노회찬평전>이 이어준 젊은 인연


- 이강준 (노회찬재단 사업기획실장)



노회찬재단은 1주기 추모전시회, 2주기 헌정음반, 3주기 다큐 영화, 4주기 추모연극에 이어 올해 5주기를 맞아 <노회찬평전>으로 노회찬을 그리워하는 시민들과 만났다. <노회찬평전>의 이광호 작가는 꼬박 4년에 걸쳐 평전을 집필했는데, 노회찬재단의 아카이브를 토대로 221명을 인터뷰하여 600쪽 분량의 두툼한 평전을 내놨다. 

노회찬 5주기를 맞아 7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17회에 걸쳐 저자와 함께하는 <노회찬평전> 북토크를 진행했다.(https://url.kr/zwjqnd) 노회찬재단 지역 회원모임이 중심이 돼 정의당이나 노조 등과 함께 고생해 주셨다. 단톡방에 올라오는 각 지역의 준비상황과 행사 후기 사진을 보면서 마음을 다해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있음에 매번 감사한 마음이었다. 

추모사업 하나하나가 소중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고려대 정외과 학생회 주최의 북토크가 매우 인상 깊었다. 지난 6월 중순께 고려대 정외과 학생회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노회찬 5주기를 맞아 추모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요지였고, 기말고사가 끝나고 다시 연락을 하겠다 하여 그러라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동료에게 얘기했더니, 작년 4주기에 노회찬재단에서 진행한 추모전시회에도 방문했던 학생이라고 한다.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 전화로 약속을 잡고 재단 사무실에서 마주했다. 1학년 후배를 한 명 대동하고 왔는데, 내년에도 추모사업을 하려면 후배도 경험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함께 왔다는 것이다. 마음 씀씀이 하나하나가 뭉클했다. 작가께도 전달하니,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마주한 <노회찬평전>이 어떨지 매우 기대된다고 흔쾌히 동의하셨다. 여름방학 중임에도 20여 명의 학생들이 홍보에서부터 공간 마련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준비하였고, 다큐영화 <노회찬6411>을 상영한 데 이어, 이광호 작가와 이야기 손님으로 심상정 의원을 초대하여 <노회찬평전> 북토크를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노회찬이 고려대를 방문했던 사진과 이야기 손님 심상정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이 전시됐다. 학생들이 주도한 추모행사는 노회찬이 여러 번 강의를 왔던 고려대 정경관에서 진행했고, 뒷풀이도 그이가 생전에 학생들과 갔던 막걸리집으로 향했다. 뒷풀이에서 올해 2학년인 정외과 학생회장은 한 달 동안 추모사업을 준비하면서, 생전에 마주한 적 없는 노회찬을 꿈에서 만났다고 한다. 어쩌면 희망은 늘 주변에 있었는데, 우리가 주목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노회찬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그를 잘 아는 사람도 없다.” 작가가 서문에 밝히고 있듯이, 우리는 저마다 노회찬을 각자의 방식으로 기억하고 추모하고 있으나, 그의 삶과 꿈을 올곧이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드문 것이 사실이다. 평전을 읽고 북토크에 참여한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했던 대목이기도 하다. <노회찬평전>이 보다 많은 시민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평전을 통해 그이의 삶과 꿈을 이해하고, 나아가 지금의 여러 어려운 문제를 돌파하는데 있어 하나의 좌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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