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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소식

[민들레(55호)] 악기지원사업 (홈리스야학) 후기

재단활동 2024. 02. 02




* 노회찬재단 2023 악기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홈리스야학’에서 보내주신 후기를 아래와 같이 전해드립니다.


아랫마을 홈리스야학(이하 홈리스야학)은 2007년 4월 "홈리스들의 문화•교육권보장을 위한 '주말배움터'"를 전신으로 하고 있습니다. 홈리스야학은 홈리스들이 일상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문화'와 '교육'의 권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며, 홈리스 상태에 대한 과학적 인식을 통해 홈리스 상태 및 빈곤과 불평등을 강제하는 사회구조를 바꿔내는 일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홈리스야학 합창반(이하 합창반)은 2022년 봄학기부터 개설되었습니다. 홈리스야학 학생들은 노래를 배우고 부르는 것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존에도 '노래교실'은 있었으나 담당자가 자원교사 활동을 그만두고 한동안 노래교실이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단순히 노래를 배우는 것을 넘어 서로 조화를 이뤄 합창하는 수업은 없었기에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였고, 합창반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합창반을 개설하고 악기가 문제였습니다. 야학에는 키보드가 있었으나, 몹시 무거웠고 오래되어서 작동하지 않는 키들이 있었습니다. 야학 재정이 넉넉한 편이 아니기에 저렴한 키보드를 중고로 사서 2023년 1학기까지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애초에 저렴한 제품이고 중고품이었기에 건반이 가벼워서 잘못 치는 일이 빈번했고, 악센트의 조절도 되지 않았으며, 소리의 퀄리티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2023년 여름, 노회찬 재단의 악기지원사업을 알게 되고 즉시 신청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선정이 되어서, 품질 좋은 새 건반을 들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만족스러운 연주를 하고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며, 2023년 동짓날에 있었던 '홈리스 추모제' 때에도 성공적인 공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악기를 후원해주신 노회찬재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후원해주신 악기를 잘 관리하고 활용하여 계속해서 홈리스들이 문화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동빈(아랫마을 홈리스야학 교사 / 합창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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