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소식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1주기를 뒤돌아보며
1주기 추모주간도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그 감정들은 여전합니다. 노 대표님께서 우리 곁을 떠난 지가 어제 일 같기도 하고, 시간으로는 추스르기 어려운 황망함이 아직도 곁에 남아 있습니다.
뒤돌아보니 슬픔과 그리움, 애틋함 속에서 맞이한 1주기였습니다. 그럼에도 추모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 후원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 덕분이었습니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봄, 1주기 추모행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도 처음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지? 하는 막연함과, 잘 해야 한다는 강박이 동시에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다 미술 작가님들의 제안으로 추모 미술전이 준비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추모집 제작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추모 학술행사, 묘비 제막식 및 추도식, 노회찬상 시상식과 추모문화공연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행사가 추진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현재 재단의 상근 역량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일들이 가능했던 것은 의원님을 그리워하는 많은 분들의 참여와 제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재단은 이번 행사의 주제를 ‘그리운 노회찬, 함께 꾸는 세상’으로 정함과 동시에,‘우리가 노회찬을 기억하는 방법’이라는 보조 슬로건을 정했는데 이번 행사에 어울리는 표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원 봉사자들과 정의당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쉽고 미흡한 점도 적지 않았습니다. 학술행사의 참여도 재고와 대언론 홍보, 추도식에 오신 분들에 대한 의전과 예우, 추모 미술전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홍보, 작가 분들과의 더 많은 소통, 노회찬상 수상자에 대한 후속 프로그램, 추모 공연의 시간 초과 등 준비 부족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반면, 홍보 디자인은 과감히 예산을 투입하여 전문가에게 맡긴 것과 추모집 소셜펀딩 목표 금액이 200% 상회한 것은 준비과정의 고단함을 즐거움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특히 추모집을 포함한 총 5권의 책과 자료집이 발간된 것, 그리고 1주기 행사기간 동안 후원회원이 1,300여명 증가한 것은 우리 모두를 기쁘게 해준 일이었습니다. 주변에서 1회 노회찬상의 수상자들은 받을 만한 분들이 받았다는 평가를 해주신 것은 재단의 뿌듯함으로 오래 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이처럼 아쉬운 부분과 좋은 점들을 잘 정리하고 다듬어서 앞으로 재단의 주요행사 준비의 자양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8월 들어 사무실을 이전하였습니다. 옛 사무실이 많이 협소하기도 하였지만, 새 사무실은 객관적으로도 분에 넘치는 좋고 공간입니다. 덕분에 의원님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언제든 지나시는 길에 들러주시면 차 한 잔 대접하겠습니다. 함께 의원님에 대한 추억을 나눌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이번 1주기 행사에 격려와 참여를 해주신 후원회원과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노회찬재단
사무총장 조승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