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재단 -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올해 초 '선진국'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칼럼이 화제를 모아 베스트셀러까지 이르게 된 까닭일까요. '선진국'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일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그럴수록, 신문과 뉴스에 단골로 등장하는 GDP와 같은 숫자들이, 과연 우리 삶을 올곧이 나타내주고 있는지 의문도 함께 늘었지요. 


그 사이 재단에서는 10월에 진행된 두 가지 중요한 행사(후원회원 함께데이, 월간 노회찬)를 진행하였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장애인·인권을 주제로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함께데이에서 선정한 다큐영화 <학교 가는 길>은 격렬한 지역의 반대와 장애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딛고 마침내 특수학교 ‘서진학교’가 설립되기까지 장애인부모회 어머니들의  좌절과 연대 성취의 순간들을 가감 없이 담아낸 5년간의 기록을 담아낸 영화였고, 월간 노회찬 10월 에서는 박경석 대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모시고 우리사회가 가두어놓은 '장애'에 관한 인식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선진국'을 이야기하는 기준에, '소수자,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제도가 얼마나 성숙하고 잘 갖추어 있는지'도 포함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시선으로 '국회의원 노회찬'의 의정활동을 되짚어 보니, 그 기준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장애인과 성소수자 등, 다수가 '표가 안된다'며 외면해온 그들의 곁에 항상 그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안
'노카스'를 아십니까
"이 세상의 희망이라는 걸 스스로 실천하며 보여준 분"
장애인과 약자를 옹호했던 인간 노회찬을 보내며
'성소수자 차별금지' 내세운 최초의 국회의원


숫자로 딱 떨어지는 경제지표의 상승은, 물론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결과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노회찬이 꿈꾸었던 선진국, 좋은 세상의 모습은 조금 달랐습니다. 장애인,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잘 살고자 했던 그의 바람은 앞으로도 분명 유의미할 것입니다. 노회찬재단의 존재 이유, 주요 방향에 대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을 손꼽아주신 후원회원 여러분의 마음도 다르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노회찬 의원의 장애인·인권 분야 활동을 정리하여 문서로 첨부해 봅니다. 그가 앞장섰던 그 길을, 이제 재단이 이어가겠습니다.


- 이성재 (노회찬재단 홍보기획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