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소식
민들레(44호) 특집[5] 사진으로 만나보는 '노회찬재단의 순간들' Best 7
[특집] 우리가 기억하는 "노회찬재단 2022" (5)
사진으로 만나보는 '노회찬재단의 순간들' Best 7
‘홍보국장’으로 일하며 맡게 된 일은 참 많지만, 그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행사의 기록’입니다. 마석 모란공원에서 시작된 ‘시무식’부터, 크리스마스 전 주까지 진행된 정치학교 심화과정 2기까지. 올 한 해도 빼곡하게 채워진 폴더 사이에서, 온전히 담당자의 사심을 잔뜩 담아, 얽힌 이야기와 함께 “노회찬재단의 순간들” Best 7을 꼽아봅니다.
1. 조현연 특임이사 퇴사
그리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여럿 있겠지만, 그 대상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조현연 이사님을 보며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게는 구글이나 네이버 보다 빠르고 정확했던, ‘살아있는 노회찬 백과사전’으로 기억에 남게 되겠지요. 재단 설립부터 애를 쓰셨고, 이후에는 특임이사로서 기록물 연구와 정치학교 초대 교장까지 맡으셨던 조현연 이사님. 지금은 그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고,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지셨기를 바라봅니다.
- 기록으로 만나는 노회찬의 꿈과 길 (오마뉴스)
- 6411 투명인간과 약자들의 벗 노회찬 (오마이뉴스)
- 노회찬의 나라 밖 인물 산책 (프레시안)
2. 여성의 날, 6411번 버스 첫차에 올라타서
정직한 구도, 정직한 포즈. 이토록 ‘정직한’ 것들은, 서툴고 어색해 보여도 그 어떤 ‘꾸밈’보다 강한 힘을 가진다고 믿습니다. 이사장님과 총장님의 열정에 박수를 전합니다.
3. 추모연극 <산재일기> 연습 촬영
재단이 사업을 풀어가는 방식에 특징이 있다면, ‘문화’와의 접점을 놓지 않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연극을, 그것도 ‘산재’를 주제로 한 연극을 띄운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요. 그래서 공연 브로슈어 디자인을 맡게 된 저는, 우리 사회에서 피해자들이 ‘투명 인간’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리는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가 더 분명해지고 또렷해지기를 바랍니다.
4. 추모제
무더운, 게다가 한껏 습기를 머금은 공기 속에서 진행되는 추모제.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내 보지만, 그것으로는 벅차기 마련입니다. 그 와중에도 잠시나마 미소 지을 수 있는 건, 부모님의 품에 안겨 그 시간을 버텨내준 아이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순간은 꼭 담아내곤 했지요. 저 아이는 이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요.
5. 후원회원 함께데이 <학교가는길>
재단에서 일하여 노회찬 의원님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진심으로) 놀라게 되는 일이 참 많았습니다. 정치인에게는 ‘표’가 되지 않는, 소외된 자들의 곁에 남겨진 의원님이 그리움은, 그 깊이와 너비를 쉽사리 추측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GV(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초대손님으로 자리한 학부모님께서 들려주셨던 일화도 마찬가지였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는 그와 같은 정치인을 또 만날 수 있을까요.
6. 정치학교 심화과정 2기, 워크숍 하던 날
정치학교 입학식은 항상 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나이도, 지역도, 직업도 겹치는 것이라고는 하나 없는 십여 명의 수강생들이 처음 대면하는 순간은, 고요하기 짝이 없지요. 하지만 불과 몇 주가 지났을 뿐인데, 학생들의 표정은 크게 달라져 있습니다. 마음에 ‘같은 생각, 같은 뜻’을 품고 있었기 때문일까요. 가슴속에 튼튼한 씨앗 하나 품을 수 있기를,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멋진 싹을 틔우길 바래봅니다.
7. 꽃다지 송년 콘서트
“연대의 방식”에는 제한이 없을 수 있다는 것. 한 해를 마무리했던 그 자리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멋진 공연을 선사해 준 꽃다지 분들과, 뜨거운 함성으로 공간을 가득 채워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이성재 홍보기획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