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소식
[민들레(55호)] 역대 노회찬상 톺아보기
역대 노회찬상 톺아보기
- 이강준(사업기획실장)
노회찬재단은 지난 2019년 1월 24일 창립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4월에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노회찬상을 제정했습니다. 노회찬상을 통해 노회찬 의원의 정의에 대한 신념과 행동을 기리는 한편, 사회 약자의 권리를 확대하고 정치․경제․사회적 평등과 공정을 실현하는데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담고자 했습니다. 노회찬재단 후원회원의 회비와 기부금 등으로 매년 3,000만원의 범위 내에서 수상자들에게 상금과 상패를 드리고 있습니다.
노회찬재단은 염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이덕우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13명의 심사위원을 모셔서 ‘노회찬상 심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심사위원회는 ‘감춰진 진실을 어느 정도 밝혀냈는가(진실성)’, ‘공익 증진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가(공익성)’, ‘한국 사회의 평등과 공정의 확대에 선도적으로 기여했는가(선도성), ‘후보자의 향후 지속적인 활동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지속성)’등을 심사기준으로 정했습니다.
제1회 노회찬상
이탄희(정의상), 김미숙(인권과평등상)
제1회 노회찬 정의상은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과 재판거래 실상을 밝히는데 크게 기여한 <이탄희 변호사>를 선정했습니다. 이탄희 변호사의 ‘노회찬 정의상’ 시상은 생전에 노회찬 의원이 사법개혁에 열정을 바쳤던 그 정신을 우리들이 이어가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노회찬 인권과평등상’ 수상자로는 <김미숙 님>을 선정했습니다. <김미숙 님>은 아들을 잃은 큰 슬픔에도 비정규직 차별, 위험의 외주화라는 청년 비정규직 하청노동자의 노동 현실을 바꾸기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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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노회찬상
전쟁없는세상(정의부문), 진보네트워크센터(평등부문)
제2회 노회찬상 평등부문 수상자로 <진보네트워크센터>를 선정하였습니다.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자신이 빛나는 활동을 하기보다 다른 사회운동이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디지털 시대 공공성과 민주주의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활동에 주력했습니다.
정의부문 수상자로 <전쟁없는세상>을 선정하였습니다. 2003년 병역거부자 모임으로 출발한 <전쟁없는세상>은 청년 활동가가 참여하면서 대체 복무제의 필요성을 공론화했습니다. 한때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한반도 평화 행진은 멈춰 섰습니다. 군사훈련, 군비증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국경을 넘어 전쟁과 폭력을 반대하는 것은 평화를 위한 진지한 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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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노회찬상
라이더유니온(노회찬상), 너에게 가는 길․꿀잠(이상 노회찬상 특별상)
제3회 노회찬상은 기존의 ‘정의부문’과 ‘평등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하던 것을 단일부문으로 통합하고, 노회찬상 외에 특별상을 시상할 수 있도록 규정을 신설하였습니다.
제3회 노회찬상 수상자로 <라이더유니온>을 선정하였습니다. 라이더유니온은 우리 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한 노동을 하면서도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배달 노동자들의 문제를 사회에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노회찬정신과 맞닿아 있는 조직입니다. <라이더유니온>은 그동안 이슈파이팅·캠페인 등 사회운동과 단체교섭·단체행동 등 노동조합의 운동방식을 결합한 ‘사회운동 노조’의 모범을 보여줌으로써, 플랫폼노동자들의 노동조건 향상에 기여했습니다.
제3회 노회찬상 특별상 수상자로 다큐 영화 <너에게로 가는 길>과 <비정규노동자 쉼터, 꿀잠>을 선정하였습니다. 다큐 영화 <너에게로 가는 길>은 사회적 고립 상황에 처한 성소수자의 생존 투쟁 뿐 아니라, 성소수자 포용이 혈연적 유대를 넘어 어떻게 사회적 연대로 확장하고 발전해 나가는지도 그리고 있습니다.
<비정규노동자 쉼터, 꿀잠>은 비정규직 노동자와 해고노동자들의 쉼터로 시민들의 모금과 재능 연대를 통해 2017년 세워졌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해고노동자들은 사전 예약만 하면 꿀잠에서 무료로 숙박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꿀잠’은 단순한 쉼터 그 이상으로 노동역사기행과 법률 강좌가 있는 문화교육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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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노회찬상
박경석(노회찬상), 노동건강연대, 정보공개센터(이상 노회찬상 특별상)
제 4회 노회찬상 수상자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의 <박경석 대표>를 선정하였습니다. <박경석 대표>는 갇히고 고립되어 있던 이들이 쇠창살을 뚫고 거리로 나와 자유를 호흡하고, 자기 목소리를 빼앗긴 이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효율, 능력 중심의 신자유주의적 접근방식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이를 거부하고 기본권적 권리 관점에 갇히지 않는 장애인 운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경석 대표>의 생각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노회찬의 생각과도 맞닿습니다.
제 4회 노회찬상 특별상 수상자로 <노동건강연대>와 <정보공개센터>를 선정하였습니다. 기업살인법’이라는 단어를 우리 사회에 처음 알린 사람들이 바로 <노동건강연대> 활동가들입니다. ‘기업살인법’ 논의를 바탕으로 2017. 4. 14. 노회찬 의원이 ‘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책임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고, 그 법안이 현재 ‘중대재해처벌법’의 기초가 됐다는 것은 우리가 잘 아는 사실입니다.
<정보공개센터>는 정보공개를 촉구하는 활동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직접 권력을 감시하고 삶의 현장에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함께 하는 활동으로 확장해왔습니다. <정보공개센터>의 활동은 정보공개를 시민 안전과 연결시키고, 권력에 대해 시민이 갖는 정보의 힘을 인식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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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노회찬상 시상식
2월 22일(수) 전태일기념관
제 5회 노회찬상 시상식은 2월 21일(수) 오후 2시, 전태일기념관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부터 노회찬상 수상자에게 도예가 한애규 선생님이 직접 만드신 상패와 상금을 시상할 예정입니다. 시상식과 수상자 특별강연을 노회찬재단 유튜프로 생중계할 예정이니,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